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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1일 2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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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남북 교류 활성화에 따른 남북 수송 물량 증가에 대비하고 경부고속철도 개통 시 우려되는 서울∼수원 구간 철도의 정체(停滯)를 막기 위해 부곡에서 능곡을 연결하는 45∼50㎞의 복선철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수원 구간 철도는 이미 전철과 일반열차로 붐비는 데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별도의 철도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 당국자는 또 “이 철도는 경의선을 거쳐 중국을 잇는 대륙철도와 연계 운영되는 노선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내년 중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뒤 2007년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지매입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부곡∼능곡 간 철도 길이가 50㎞ 이내로 비교적 짧은 거리여서 2010년경이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는 1조4000억∼1조5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건교부는 또 남북 교류가 활성화할 경우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서울 수색이나 경기 파주, 연천 등지에 내륙화물기지를 설립하는 방안과 △기존의 경기 군포복합화물터미널(11만평→27만평)과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23만평→25만7000평)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관한 정부의 최종방침은 8월경 확정될 예정이다.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