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수능개선案 해설]수험생 선택권 넓혀 부담줄이기

  • 입력 1997년 3월 14일 20시 21분


[송상근기자] 99학년도부터 2004학년도까지 적용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연구안은 수험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출제과목수는 줄여 입시부담을 덜어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제2외국어 선택▼ 그동안 수능시험에서 제2외국어가 빠져 외국어 교육이 파행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연구안은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고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보조를 맞춘다는 차원에서 제2외국어를 선택과목으로 도입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6개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지만 지원대학에서 제2외국어를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괜찮다. ▼시험과목 축소▼ 현재는 수리탐구 Ⅰ과 Ⅱ영역에서 필수과목을 포함, △인문 11개 △자연 12개 △예체능 9개의 과목을 치르게 돼 있지만 99학년도부터는 시험과목수가 줄어든다. 예를 들어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 공통과학 공통사회 윤리 국사는 필수이고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중 하나를 선택, 모두 6개 과목 시험을 치르면 된다. 시험과목을 줄이고 공통교과목을 만들면서 출제범위(수업내용)도 축소했다. ▼표준점수제 도입▼ 97학년도 입시에선 수능시험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았다. 99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늘어난다. 따라서 특정 영역, 특정 과목의 문제만 쉽게 출제하면 형평에 어긋나게 된다. 그러나 출제난이도를 완벽히 조정하기는 어렵다. 표준점수와 백분율은 이런 문제점을 없애고 수험생의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알려준다. 가령 언어가 99점, 수리탐구Ⅰ이 55.5점이면 언어시험을 잘 치른 것처럼 보이지만 응시생의 평균점수와 편차를 감안해 표준점수를 산출하면 오히려 수리탐구Ⅰ의 점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대학은 수능성적표에 △원점수 △백분위 △표준점수가 기록됨으로써 수험생들의 성적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수능시험의 문항수는 언어와 외국어가 각각 5개씩 줄어들어 2백20개가 된다. 총점은 종전대로 4백점. 제2외국어(30문항 40점)는 총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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