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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요금인상에도 의혹 제기

입력 1996-10-31 22:13업데이트 2009-09-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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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버스요금 비리가 터진 가운데 만성적인 적자를 이유로 서울시내 버스요금 인상폭을 준용해 매년 요금을 올려온 부산시내버스업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부산참여자치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올들어 지난 2월과 8월 부산시와 부산버스사업조합이 잇따라 요금인상을 단행하면서 서울시의 요금인상폭을 그대로용한 점을 들어 부산시의 시내버스요금 인상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버스사업조합측이 서울시의 원가진단용역을 맡았던 한국생산성본부에 운송수익금 분석내용을 매번 의뢰해왔다는 점도 의혹이 되고 있다. 부산버스사업조합측은 지난해의 경우 9백50여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1백12억원에하는 당기손실을 인상이유로 내세웠고 올해는 총부채가 1천2백10억원에 이르며 각업체당 20억원이상, 버스 1대당 3천8백만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했었지만 업계의 이같은 적자 주장이 투명한 기업공개에 따른 것이 아니라순히 각업체의 국세청 신고 재무제표, 버스조합가 자체 선정한 표준업체의 운송수입조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생산성본부의 경영분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94년 7월 시내버스 요금 조정결정권이 市.道로 위임됐지만 부산시는 시내버스 노선별 수입이나 지출실태에 대한 부산시 자체 조사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인상시기만 다소 지연시켰을 뿐 결국 업계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등 서울시내버스요금 부정인상과 흡사한 경로를 매번 밟아왔었다. 시는 또 지난 90년 5월 노선조정협의회 및 심의회를 구성했다가 업계와의 마찰로 폐지한 뒤 매번 즉흥적인 노선신설이나 변경을 해왔고 노선조정시마다 장거리내지 굴곡노선의 단축, 좌석버스의 간선도로 위주운행, 서민밀집지역운행, 지하철과의 연계를 조정기준으로 정했지만 현재 부산지역 버스노선중 이른바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中央路를 경유하는 노선이 전체 노선의 44%에 달해 노선조정이 시민의 편의보다는 업계의 요구대로 이뤄졌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 시내버스의 경우 95년 한햇동안만도 1백85개노선(2천7백71대)이나 조정돼지하철 공사에 따른 노선의 수시조정을 감안하더라도 필요이상으로 노선이 조정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부산버스사업조합 관계자는 "사통팔달인 서울과 전국 최악의 교통지옥인부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부산이 교통체증으로 전국 市.道중운송원가가 최고로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규모가 뻔히 드러나는 단거리 소규모 영세운송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부조작을 통해 적자로 위장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도 "부산의 경우 실제 도산하는 버스업체가 속출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잦은 노선조정도 시역확장이나 동시다발로 진행중인 지하철 공사때문에 수시로 이뤄졌을 뿐 업체의 이익을 위한 노선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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