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유일하게 필요로 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라고…. 100년 전쯤 그가 한 이 말은 지금 이 시대에 딱 들어맞는다. 특히 패션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무기가 …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어디일까.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패션 강국 말고도 떠오르는 패션 메카로 북유럽이 꼽힌다. 디자인 업계에선 이미 몇 해 전부터 북유럽이 대중들에게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가구 양판점인 이케아와 가구 전문 브랜드인 보컨셉트(Bo…
파리에 도착하면 따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파리는 뉴욕보다 추웠다. 봄인 줄 알았는데 차게 비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었다. 2013, 2014년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열린 이번 파리 패션위크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많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부터 파리 패션 브랜드들…
아직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 세계에서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뉴욕의 백화점과 매장들은 일찍이 겨울 상품들을 정리하고 화려한 봄 컬러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봄 시즌에는 대담한 프린트를 디자인 요소 전면에 내세운 아이템들이 눈에 많이 띈다. 프…
겨울은 ‘패션 테러리스트’를 양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살을 에는 추위 탓에 멋을 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따뜻해지고 싶다는 동물적 본능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패션업계에선 스타일리시한 겨울 의류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52년 방한용 텐트와 침낭을 만들던 회…
《아직 회사에서 제작해 주는 평범한 명함만 사용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몰려든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인 뉴욕에선 자신의 신분과 개성을 드러내는 개인용 문구(Personal Stationery)가 고급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의
매년 2월과 9월이 되면 세계 곳곳의 패션 피플이 미국 뉴욕으로 몰려든다. 다음 시즌 패션의 트렌드를 미리 제안하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가 열리기 때문이다. 뉴욕의 패션쇼들이 끝나기가 무섭게, 패션 피플은 유럽으로 향한다. 런던 밀라노 파리로 이어지며 또 다른
업종별로 막강 브랜드 소유 작가 조지 오웰이 1949년 발간한 소설 ‘1984’를 보면 ‘빅 브러더(Big Brother)’라는 표현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배 집단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후 이 표현은 국민을 각종 제도들로 컨트롤하려는 정부 조직이나 대중을 교묘하게 선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하면 ‘협력’이지만 최근에는 마케팅적으로 ‘협업’ 또는 ‘합작’이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한 공동 작업이 아니다. 협력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뉴요커들은 지금 패션 전문 웹사이트를 통한 명품 쇼핑에 푹 빠져 있다. 백화점을 능가하는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이고 빠르고 안전한 배송 그리고 완벽한 애프터서비스까지…. 이미 패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백화점을 넘어서는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뉴요커들 명
지난해 9월 밀라노의 컬렉션 기간, 전 세계에서 몰려온 ‘패션 피플’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동생 격인 세컨드 브랜드 D&G를 정리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남성 디자이너 듀오인 도미니코 돌체와
뉴욕은 미국의 수도가 아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뉴욕이라는 이름 뒤에는 ‘○○의 수도’라는 별칭이 자주 붙는다. ‘세계 경제의 수도’ ‘문화와 예술의 수도’ ‘뮤지컬의 수도’ 등이 그 예다. 최근 들어 뉴욕에 또 하나 별칭이 생겼다. 바로 뉴욕의 유력 일간지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는 뉴욕의 겨울을 ‘잔인하다(cruel)’고 표현했다. 눈이 많고 바람도 거세 살이 아리고 뼈가 시릴 정도로 춥다. 더구나 ‘겨울’의 물리적 기간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길다. 하지만 지난겨울은 달랐다. 겨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눈
패션 전문가들에게 요즘 뉴욕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디자이너를 몇 명 꼽으라고 하면, 누구나 한 명쯤은 중국계 디자이너를 떠올릴 것이다, 왕, 우, 램, 림, 추, 탐, 수이 등 중국 성(姓)을 가진 디자이너들은 현재 전성기를 이루며 뉴욕 패션계를 평정하고 있다. 이
과거 미국산 제품을 뜻하는 ‘미제’란 표현엔 ‘부자 나라 미국의 좋은 물건’이라는 동경의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그러나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미제’를 능가하는 시대가 되면서 ‘미제’는 그저 미국에서 만든 제품 정도로 취급받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미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