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고난의 바다 같은 세상에 이미 없다는 사실을 나는 훨씬 뒤에야 알았구나. 다시 새로운 겨울이었어. 직선제
우리는 작업장에서 뛰쳐나와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피켓의 각목이나 공장 안의 파이프를 들고 식당 쪽으로 몰려갔는데 그
그래 나중에 너는 불꽃이 되어 시멘트 포장된 공장 앞 네거리에서 사그라졌지만 네 마지막 편지는 남아 있다. 미경아,
당시에는 우리의 활동이 주춤했지만 그 일은 깊은 인상을 남긴 게 분명했어요. 그 증거로는 권양 성고문 사건이 터졌을
여기선 모두 파 김치가 되었고 지친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이번 여름이 중대한 고비라고 믿고 민주노조를 건설하
그랬구나. 잠깐만 저기 슈퍼가 있는데, 그리구 빨간 불은 정육점이겠지. 나는 자꾸 팔을 잡아 당기는 미경을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