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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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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 (226)

    갈무리 했던 배추를 싱싱한 푸성귀가 나오는 삼월 초까지 먹어야만 하였다. 신문지에 배추를 싸서 언제나 어두운 계단

    • 199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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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25)

    한자로 목숨 수와 복 복자가 푸르게 찍힌 옛날 사기 밥 그릇에 고봉으로 담은 무밥은 고실고실한 맛은 없어도 구수했

    • 199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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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 (224)

    조개가 입을 열고 국물이 뽀얗게 나오면 된장도 겉이 아닌 속의 누렇고 부드러운 것으로 퍼내어 채에 걸러 국에 풀어주

    • 199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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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23)

    배추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물기를 꼭 짜서 곱게 다진다. 파는 어슷하게 썰고 양념에 쓸 파와 마늘은 잘게 다진다. 냄비

    • 199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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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 (222)

    추위 때문에 체력의 소모가 심해져서 시멘트 벽 안의 냉기에 노출된 귀나 손이나 발가락에 동상이 오기도 한다. 처

    • 199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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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21)

    하는 수 없이 어머니가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랬다지. 얘야 니가 몹쓸 병이 걸려서 보내는 거야. 거기 가서 병이 나

    • 199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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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20)

    밤은 길기도 해라. 두어 시간쯤 잠들었다가 야간 순시자의 구둣발 소리에 잠이 깼나보다. 다시 형광등 소리가 들려오기

    • 199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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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 (219)

    남도의 끝을 달리고 있는 기차가 찾아 오기도 한다. 기적 소리가 길게 끌다가 철교를 건너는 바퀴의 굉음에 소리의

    • 199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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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8)

    소금은 아침 나절에 조금 먹어 두었으니까 점심 때처럼 일점 오 리터짜리 음료수 병에 담아 두었던 물을 사발에 부어

    • 199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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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7)

    나는 길게는 이십이일에서 짧게는 일주일까지 단식을 했다. 단식에 대한 요령은 수십 년 간의 경험을 통해서 정치

    • 199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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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6)

    눈을 뜨고 다시 걸으면 하얀 빛들이 차츰 퇴색하는 것처럼 어두워졌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돌아올 때 쯤에는

    • 199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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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5)

    옭매인 매듭은 작은 돌멩이처럼 단단하고 요지부동이다. 처음에는 매듭을 더듬어 보고 손가락 끝으로 꼬집듯이 힘을 주

    • 199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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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4)

    반찬은 혀로 젖혀 앞니 끝으로 물어 올린다. 결국은 턱과 옷의 앞섶을 적시면서도 다 먹게 되어 있다. 음식물로 어지러

    • 199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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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 (213)

    꼼짝도 할 수 없고 누울 수도 엎드릴 수도 없는 현재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처리를 하기 위하여 미세한 동작으로부

    • 199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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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오래된 정원(212)

    그도 아니면 식구통을 열고 입만을 내밀어 전 복도가 울리도록 연설을 하고. 복도를 달려오는 구둣발 소리가 요란해

    • 199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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