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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계(階)이름으로 노래하기 창안한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 48주기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3/03/69911990.1.jpg)
“도는 도마도(토마토), 레는 레몬주스에, 미는 밀감을 넣어, 파는 팥을 만들어….” 어릴 때 친구들과 부르던 ‘도레미송’입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도레미송’을 우리말로 번안한 것이죠. 전학 온 친구가 다른 가사로 불러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마…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음악사상 가장 심한 자기 회의의 주인공, 차이콥스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2/24/69767877.1.jpg)
저는 러시아 혁명 전까지 200년 이상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와 있습니다. 21일에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안나 카레니나’를 관람하며 이 문화대국의 깊은 전통을 실감했습니다.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알지만 발레는 잘 모르셨다고요? 이번에 본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이맘때면 바그너-스메타나를 듣고 싶어지는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2/17/69690482.1.jpg)
1848∼1849년 전 유럽을 뒤흔든 시민혁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민주화나 자치권 부여 같은 요구사항이 대부분 실현되지 못했고, 유럽의 정치적 지형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겉만 요란했던’ 혁명은 그보다 반세기 전의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스페인을 사랑한 이탈리아인 보케리니의 ‘판당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2/10/69563972.1.jpg)
주변에 감기 걸린 분이 많군요. 독자들께서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어릴 때는 TV에서 잔잔한 실내악이 흐르고 어린이 모델이 등장하는 감기약 CF를 볼 수 있었습니다. ‘루이지 보케리니의 미뉴에트’죠. ‘이렇게 온화한 음악을 쓰다니, 그윽한 미소를 늘 머금은 작곡가가 아니었을까…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2월엔 발퇴펠의 ‘스케이터 왈츠’를 즐겨보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2/03/69443623.1.jpg)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가 인기를 끌면서 1월에는 전 세계에서 요한 슈트라우스 가족을 중심으로 한 빈 왈츠가 자주 연주됩니다. 그렇지만 오스트리아의 빈에만 왈츠가 있었던 것은 아니죠.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저는 종종 다른 작곡가의 왈츠를 떠올립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아들이 완성한 현대곡, 구레츠키 교향곡 4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1/27/69298312.1.jpg)
음악사를 들여다보면 작곡가가 죽은 뒤 꽤 세월이 지나서야 깜짝 발견된 명곡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 이 코너에서 소개한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도 그렇고,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도 40년 동안이나 서랍 속에 들어 있다가 발견된 작품입니다. 작곡가가 죽어서 다른 사람이…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말러 교향곡에 흐르는 ‘오리 꽥꽥… ’ 동요 선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5/01/20/69173527.1.jpg)
‘오리 꽥꽥 오리 꽥꽥 염소 음매….’ ‘동물 흉내’라는 제목으로 너무나도 친숙한 동요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우리 서로 학교 길에 만나면’이라는 가사로 많이 불렸죠. 이 노래는 본디 ‘자크 형제(Fr‘ere Jacques)’라는 프랑스 동요입니다. 영미에서는 ‘존 형제’, 독…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인상주의 그림 닮은 인상주의 관현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5/01/13/69052384.1.jpg)
1854년, 프란츠 리스트는 ‘교향시’라는 새로운 관현악 장르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때까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은 내용을 설명하는 ‘표제’가 없거나 있어도 추상적인 제목만 있었지만, 교향시는 내용을 설명하는 ‘시’ 또는 줄거리가 달려 있고 음악으로 이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
1월, 음악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왈츠와 폴카로 수놓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로 기억되는 달입니다. 올해는 인도 출신 지휘자 주빈 메타가 통산 다섯 번째 출연을 했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이 콘서트에 가보려 계획하고 있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부…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거장들의 ‘우는’ 음악](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30/68827033.1.jpg)
지난달 내한한 마리스 얀손스 지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콘서트. 익숙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 2악장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시작 부분 잉글리시호른의 주선율이 후반부에 다시 나오고 현악이 이를 받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정적이 흐릅니다. 이어지다 또 끊깁니다. “….”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술 끊은 시벨리우스 창작의 불도 꺼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12/23/68725885.1.jpg)
시벨리우스(사진)는 59세 때인 1924년 7번 교향곡을 쓴 후 사실상의 절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한창 나이에 교향시 ‘타피올라’와 일부 소품을 빼면 손을 대지 않고 33년간의 긴 침묵에 빠진 겁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음악 사회가 크게 변했습니다. …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모차르트가 대주교 비서에 걷어차인 까닭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16/68561920.1.jpg)
1781년 6월, 25세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엉덩이를 걷어차입니다. 잘츠부르크의 통치자였던 콜로레도 대주교(사진)의 명에 의해 그의 비서인 아르코 백작이 글자 그대로 ‘발로 걷어찬’ 것입니다. 이 궁정음악가를 대주교의 궁에서 쫓아낸다는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슈베르트의 지독한 슬픔이 낳은 ‘겨울나그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2/09/68427674.1.jpg)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나그네(Winterreise·단어 의미는 ‘겨울여행’)의 계절입니다. 올겨울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 가곡집이 무대에 오를 겁니다. 모두 24곡의 노래 중 ‘보리수’가 가장 사랑받지만 저는 네 번째 곡 ‘얼어붙다(Erstarrung)’에 가장 자주 손이 갑니다. 얼어…
학창 시절, 난생 처음 기타를 산 후배는 의기양양했습니다. 동아리방에서 간단한 코드를 짚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잘 치네, 라는 제 말에 “밤새 연습했어요. 흐흐” 했습니다. C-a min-d min-G. 코드 네 개만 계속 짚으…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인터스텔라 안에 말러 교향곡의 音型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4/11/25/68145478.1.jpg)
언제나 돌아올 수 있을까, 과연 돌아올 수는 있을까. 남자주인공 쿠퍼는 낡은 집을 돌아보지만 딸 머피는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관 스피커가 가슴 먹먹한 선율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심장에 뭔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멜로디, 꼭 말러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