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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걸음을 멈추니, 욕심도 멈추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9/52430077.2.jpg)
어스레한 저녁. 나이 든 농부가 어린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길을 가고 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숲가를 지나다 문득 멈춰 선다. 이 숲의 소유주는 마을에 있는 집에 머물고 있다. 농부는 깊어가는 숲의 고요함에 기대 잠시 이곳에서 쉬었다 가려는 모양이다. 어린 말은 영문도 모르고…
![[어린이 책]숲에서 태어난 탁자가 사람들 속으로 행복한 여행을 떠났어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2/52235661.2.jpg)
나무꾼은 숲을 사랑했다. 나무꾼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나무꾼이었다. 나무꾼의 아버지는 늘 얘기했다. “사람만이 숲을 사라지게 한단다.” 나무꾼은 숲에 나무를 심고 정성껏 돌봤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꾼은 훌쩍 자란 나무를 다듬어 소박한 탁자를 만들었다. 나무꾼과 오…
![[어린이 책]“음악연습실도 있는 생쥐 아파트에 놀러와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05/52069400.2.jpg)
꼬마 생쥐 샘과 줄리아의 작은 세상이 책갈피마다 가득하다. 네덜란드 태생의 저자는 두 꼬마 생쥐의 일상을 이야기로 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모든 것을 3차원 현실로 빚어냈다. 엄지와 검지만으로 쥘 수 있는 작은 생쥐 인형부터 이들의 가족과 이웃이 살아가는 ‘생쥐 아파트’를 직접 수…
![[어린이 책]‘공룡의 왕’이 돌아왔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2/15/51612911.2.jpg)
킁킁∼ 공룡냄새가 나요. 냄새를 잘 맡는 바넘 브라운 아저씨가 흙을 파냈더니 강철처럼 단단한 사암층이 나왔어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다이너마이트로 암석을 폭파한 바넘 아저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공룡 척추와 대퇴골, 앞다리뼈를 보곤 가슴이 콩콩 뛰었답니다. 아저씨는 몸길이가…
![[어린이 책]물은 뜨겁고 때수건은 아프고… 무서운 목욕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2/15/51612835.2.jpg)
대중목욕탕은 누구나 맨몸을 드러내고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면 더없이 ‘시원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다. 아이가 어른들에게 손 잡혀 간 목욕탕은 뜨겁고, 시끄럽고. 맵고, 숨 막히는 곳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보고 싶은 마음이 …
![[어린이 책]무지개 숲에 사는 별난 친구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2/08/51413049.2.jpg)
토독 토독 토독. 비가 그친 오후, 소녀는 작은 물웅덩이에서 무지개를 발견했어요. 웅덩이를 지나 색색의 발자국을 꾹꾹 찍으면서 종종걸음 치는 작은 새를 따라갔더니 알록달록 숲 속에 다다랐답니다. 커다란 나무 뒤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가 소녀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아이코, 깜짝이야…
![[어린이 책]반짝이는 햇살이 아가 네 얼굴을 보고 싶어 한단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1/17/50909253.1.jpg)
잎사귀를 반짝이게 하는 아침 햇살, 파도 소리를 간직한 소라 껍데기, 할머니가 마련해준 색색의 비단 복주머니, 너의 어둠을 지켜줄 둥글고 환한 달, 소리 없이 밤새도록 내리는 눈…. 이 모든 것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너의 이모와 어릴 적 함께 앉았던 그네는 너를 위해 새로 단장했단…
![[어린이 책]김치품앗이 나선 다문화가족 왁자지껄 우리풍경 버무렸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1/17/50909212.1.jpg)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다 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동네에서 흔히 듣던 말이다. 서로 네 것 내 것 없이 이웃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농사일이든, 집안일이든 품앗이를 통해 함께 나누며 살았다. 지금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돼 버린 이웃과 함께 북적이면서 살…
![[어린이 책]“채소 안 먹어” 선언 1주일 지나자 이상한 일들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3/50590647.1.jpg)
바삭바삭 고소한 돈가스만 급식으로 나오면 얼마나 좋아. 느글느글 물컹한 브로콜리, 거슬거슬한 당근은 대체 왜 딸려 나오는 걸까. 당근이 목구멍에 걸려서 안 넘어 가는데 어쩌라고. 브로콜리는 초록 괴물 같아. “왜 먹기 싫은 채소를 억지로 먹어야만 하는 거지? 우리에게도 먹기 싫은 건…
![[어린이 책]차마 말할 수 없는 사건… 그걸 말할 용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0/27/50425835.1.jpg)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잇따른 성폭력 사건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불편하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 주제를 어린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는 또 다른 고민거리. 벨기에 태생의 작가는 어느 날 느닷없는 일을 겪게 된, 작고 어린 새를 통해 피해 어린이의 감정을 세심히 그려 내면서 부모…
![[어린이 책]“니 잡으로 사람 온다니께 고래야, 언능 가부러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06/49893219.1.jpg)
열세 살 섬소년 상택이는 외로웠다. 하나뿐인 동갑내기 단짝 형철은 도시로 떠났다. 홀로 물장구를 치다보니 문득 서러워서 주먹으로 눈물을 훔치다가 새 친구와 마주쳤다. 꼬마향고래 ‘번개’였다. 고래와 소년은 여름 내내 바닷가에서 함께 살다시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말씨를 쓰는 낯…
![[어린이 책]친구에게 선물을 주면 왜 내 기분이 좋을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9/49760363.1.jpg)
아이들 마음은 참 복잡하다. 주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마음도 있다. 그런가 하면 혼자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마음도 적지 않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이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이 결국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발…
![[어린이 책]설문대할망 흘린 땀 한방울 한라산 백록담이 됐다는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9/49760338.1.jpg)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은 술술 꿰지만 우리 신화를 떠올리면 단군, 해모수, 박혁거세 정도까지 읊고는 머뭇거리기 일쑤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퇴직한 저자는 “신화를 아는 일은 겨레의 혼을 찾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다채롭고 풍성한 우리 신화의 이야기보따리를 풀면 선조들이 세상…
![[어린이 책]고수레 밥 한덩이 두 귀신 싸움났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2/49592623.1.jpg)
새참을 받아 든 농부가 고봉밥에서 첫 숟가락을 푹 떠서 허공으로 던진다. “고수레!” 음식을 먹을 때 귀신에게 먼저 떼어 바치지 않으면 탈이 난다는 속신(俗信)과 결합돼 전국 곳곳에서 행해지는 옛 풍속이다. 술병을 따자마자 술을 조금 흩뿌리기도 한다. 풍속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변하…
![[어린이 책]앗, 캄캄해… 얘들아 그림자놀이할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15/49428407.1.jpg)
이제 거리는 한여름의 푸른색을 뒤로하고 곧 총천연색으로 물들 것이다. 잠시 그 화려한 색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빛을 잃은 세상을 맞게 되고 회색빛 하늘, 그리고 가끔은 하얀색으로 변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늘 보면서도 잊고 지내는 색이 있다. 까만색이다. 아이들을 상상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