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포토 에세이]순례자들의 소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9/48945277.1.jpg)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서산으로 숨을 즈음, 인도의 갠지스 강에는 매일 장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순례자들이 마음을 담아 꽃잎(메리골드)이 담긴 그릇에 촛불을 얹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겁니다. 꽃잎을 띄우는 한 수행자의 손에서도 뭔가를 비는 듯한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포토 에세이]가족의 행복이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3/48815343.2.jpg)
넓은 바다, 높은 하늘을 향해 아이의 몸이 솟아올랐습니다. 널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줄 수 있어. 번쩍 아이를 안아 올리는 딸 바보 아빠. 잠시 잠깐 아빠보다 키가 커진 딸, 딸을 향해 웃음 머금은 아빠가 서로 눈을 맞춥니다. 가족의 행복이란 이런 ‘눈 맞추기’가 아닐까요. 늦여름 …
![[포토 에세이]벽화보다 예쁜 부부의 사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2/48787191.1.jpg)
서울 대학로 골목길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퇴근하는 남편을 맞으러 나온 아내는 배가 꽤 불렀습니다. “비도 오락가락하는데… 왜 나왔어?” “비 그치면 저녁엔 바람도 시원해. 낮에 외근하면서 돌아다니느라 비 맞지 않았어?”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노는 벽화를 보고 함께 미소…
![[포토 에세이]파도야, 너도 내 맘 같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16/48657473.2.jpg)
푸른 바다가 보고 싶어 남해로 달려갔지만 비구름과 먹구름에 성난 파도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휴가를 왔는지 한 부부가 어깨를 기대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성난 파도가 무섭지도 않은지 파도 앞 바위에 앉아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세상사의 시…
![[포토 에세이]쉬엄쉬엄 가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14/48633994.1.jpg)
낡은 자전거 바퀴를 굴리는 소년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본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자락의 백사마을. 좁은 골목마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곳이다. 현대식 건물과 아파트로 가득한 서울 한쪽 끝에는 이렇게 40, 50년 전 모습 그대로인 동네가 있다. ‘情(정)’과…
![[포토 에세이]TV 수상기 본뜬 정류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09/48480387.2.jpg)
서울 용산 남산 소월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TV 수상기를 본떠 만든 버스 정류장부터 스마트폰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검은 피부에 레게 머리를 한 외국인의 모습이 이국적입니다. 금방 왔다 가는 여행객일까, 직업이 있어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일까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마침 8일부터…
![[포토 에세이]“혹시 이 남자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07/48443712.1.jpg)
평일 한낮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저수지 낚시터. 남들은 모두 일터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시간에 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이 남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마음 한편에선 슬며시 걱정하는 마음도 생긴다. 회사를 다녀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 아닌가. 집 …
![[포토 에세이]먹구름이 몰려와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02/48264623.2.jpg)
인생은 선택이 아니라 주어진 길을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거친 파도와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험로를 달리는 모험담이 더 가슴에 와 닿으면서도 평탄한 포장길로 가고 싶은 게 속마음인 듯합니다. 그러나 어느 길을 가든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사상 최…
![[포토 에세이]사찰서 바라본 여름 하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24/48024557.1.jpg)
여름의 한복판에 앉아 가만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푸른빛에 우쭐한 나뭇잎, 곱게 물든 천조각들. 무덥지만 고마운 여름에게 잠시 인사를 건네 봅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사찰에서. 캐논 EOS-1DX, 16∼35mm렌즈, 셔터속도 1/100초, f22. 김미옥 기자 salt@donga.c…
![[포토 에세이]“바깥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24/47996375.1.jpg)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근처 빈민촌의 초등학교. 수업을 받던 아이들이 이방인의 기척에 놀라 좁은 문틈 사이로 호기심 어린 눈길을 보냅니다. 이젠 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가난과 질병의 먹구름이 아닌 세상의 밝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쳤으면 좋겠습니다. Canon EOS-1D MarkⅢ, EF…
![[포토 에세이]아름다운 풍경속에 당신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8/47843696.1.jpg)
빨간 장미꽃, 나비… 그리고 당신!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여서 아름다운 이 풍경. 종로에서. Canon EOS-1D X 70∼200mm, 1/250 f11 촬영.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포토 에세이]“아가야, 네 앞날엔 비바람도 있단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7/47816717.2.jpg)
폭우, 천둥, 번개…. 아가는 밤새 칭얼대며 엄마 품을 파고들었습니다. 다음날 비가 잠시 물러나자 엄마는 아기를 안고 전망대를 오릅니다. 아가야! 네 앞에는 맑은 햇살도 있겠지만 지난밤의 비바람도 있단다! 잠을 설친 아기는 엄마 품에서 곤한 낮잠에 빠졌습니다. 장맛비가 멈칫한 서울 남…
![[포토 에세이]물구나무선 소년이 보는 세상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1/47676972.2.jpg)
지난해 9월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자락에 자리 잡은 명상과 요가의 힌두성지 리시케슈에서 만난 물구나무 소년의 모습입니다. 뜨거운 태양과 갠지스 강 앞에서 소년은 겉옷뿐 아니라 마음까지 걷어냈습니다. 물구나무선 소년에게 보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원의 웅장함도, 고행 길을 하염없…
![[포토 에세이]오르고 또 오르고…정상에 올랐을 때 우리가 얻은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10/47648776.2.jpg)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갑니다. 오르고 올라도 욕망의 탑 정상에 오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설령 가장 높은 꼭대기에 올랐다고 한들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가치 있는 삶이란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입니다. 비움이 있을 때 진정한 채움이 있는 법입니…
![[포토 에세이]“웃으면 행복해집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7/03/47479661.2.jpg)
육중한 철판 틈 사이로 보들보들한 녹색 잎사귀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느새 녹슨 철판 위에는 푸르른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웃음은 마음의 장벽을 허뭅니다. 웃음은 갈라진 틈을 메웁니다. 웃음은 끊어진 다리를 이어줍니다. 행복하면 웃게 되고 웃게 되면 행복해집니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