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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여름을 향해 쏴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26/96184816.1.jpg)
30도를 웃도는 낮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따가운 햇볕에 선크림, 모자, 양산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늘어나네요. 조금이라도 더위를 식혀볼까 여기저기서 물줄기도 쏟아집니다. 더위를 식히기엔 모자라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조금 시원해지지 않나요? ―서울 중랑천 물놀이터에서 김재명…
![[포토 에세이]파도타기 좋은 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19/96057022.1.jpg)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오자 초보 서퍼들은 마음이 조급합니다. 큼지막한 파도를 넘실넘실 멋지게 타고 싶지만 아직 마음만 앞서 거북이 헤엄이네요. 얼마나 물을 먹어야 실력이 늘까요? 어찌 됐든 그래도 반가운 계절입니다. 여름아 기다려!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 글·사진=양회성 기자 …
![[포토 에세이]오늘은 어린왕자처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05/95851699.1.jpg)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긴 호스를 끌고 다니며 땅에 물을 뿌리는 사람? 어쩌면 보아 뱀에 잡아먹힌 코끼리를 형상화하려는 것은 아닐는지. 혹시 모자를 그려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무엇이 됐든 더운 날씨에 쉬엄쉬엄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
![[포토 에세이]도시 농부의 예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29/95744021.1.jpg)
고대 마야문명의 발상지일까요? 눈에 보이는 이 땅은 바로 도시 농부들이 주말마다 땀 흘려 가꿔온 농장을 하늘에서 본 풍경입니다. 자칫 삭막하게만 보일 뻔했던 황토밭에 옹기종기 내려앉은 각 가정의 초록빛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군요. 사람과 자연이 만나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
![[포토 에세이]새집 분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22/95634547.1.jpg)
어느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만든 인공 새집을 곤줄박이 한 쌍이 ‘분양’ 받았습니다. 아름드리 초록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주는 숲속의 작은 집은 까치, 어치 등 천적으로부터 어린 새끼들을 보호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새집이 마음에 드는지 어미는 새끼를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나릅니다. 새집 …
![[포토 에세이]가족 나들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15/95525884.1.jpg)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물놀이를 나왔네요. 때가 되면 부모 오리는 수영과 잠수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새끼 오리들이 줄지어 따라다니는 것을 보니 “엄마 말 잘 들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두는 듯하네요.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전화 한 통 드…
![[포토 에세이]바다 레이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08/95420405.1.jpg)
저마다 다른 문양과 색깔의 돛을 단 각국의 요트들이 해운대 바다를 가르며 레이싱을 펼치고 있다. 5일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 슈퍼컵 국제요트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저 요트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미국, 영국, 인도 …
![[포토 에세이]첫인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4/04/94883270.1.jpg)
콩 새싹들이 마침내 씨앗 껍데기를 벗어던졌다. 가냘프고 어린 줄기와 새 잎이 거친 흙을 밀치고 물 한 모금에 의지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삶에 대한 희망을 보는 듯하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가 함께하기에 비바람이 몰아쳐도…
![[포토 에세이]유채의 노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28/94773158.1.jpg)
칼바람 불던 지난 겨우내 잊은 적 없어요, 이 봄. 푸른 이파리 꼭 부여잡고 기다렸죠. 음, 조용히 맡아보아요. 짭짤한 제주 바닷바람 내음, 그 속에 스민 파릇한 청보리 향기. 여기서 한철 맘 놓고 노랗게 물들 작정이에요. 싱그러운 봄놀이 다 끝나고 지칠 때쯤 갈게요. 그렇게 …
![[포토 에세이]날 지켜봐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21/94658947.1.jpg)
콘크리트 틈새 조그만 흙더미면 충분하지요. 푸른 초원에 기름진 옥토면 더 좋겠지만, 세상만사 어디 마음대로 되던가요. 뿌리내린 곳이 여기인걸. 이 구석진 속에서도 빗물 머금고 햇살 받아내 꽃봉오리를 키울 겁니다. 그리고 불타는 정열의 샐비어를, 탐스러운 주홍빛 방울토마토를 기어코 당신…
![[포토 에세이]색동옷 입은 동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14/94532653.1.jpg)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가 예술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마치 색동옷을 입은 듯하지요. 프랑스 출신 세계적 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렌의 설치미술입니다. 작품명은 ‘한국의 색’. 짙은 어둠이 내리면 한국의 색은 더욱 빛납니다. 광화문 일대를 지날 때 세계적 작품을 카메라에 담는 기회를 놓치지…
![[포토 에세이]반딧불, 등불 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07/94424214.1.jpg)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어느 날 밤. 100년 전 서울 중앙학교(현 중앙고) 숙직실로 쓰였던 한옥을 찾았습니다. 독립운동 인사들은 거의 매일 밤 이곳에서 거사를 논의했습니다. 항일 운동의 소중한 유적입니다. 한옥 주변에 플래시 섬광을 만들어 반딧불 느낌이 나도록 다중노출 방식으로…
![[포토 에세이]바람의 방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2/28/94326964.1.jpg)
등 뒤에서 발걸음 재촉하듯 불어오면 힘껏 버텨라. 인생의 속도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 떠밀려 가지 말라. 쓰러뜨릴 듯 정면에서 닥쳐오거든 그것 또한 버텨라. 시련에 맞서 돌파한 자만이, 따스한 봄날을 누릴 것이다. ― 미국 유타 자이언캐니언에서 사진=최혁중 기자 sajinman@d…
![[포토 에세이]먼 풍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2/21/94217987.1.jpg)
기억하는가. 수줍은 실개천 유채밭 에둘러 흐르고, 새벽마다 실안개 산허리 감싸던 곳. 아침이면 정겨운 동무들 까르르 구르는 소리, 해질녘 어머니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 길게 퍼지던. 이제는 가끔 꺼내는 지갑 속 주름진 사진으로, 눈 감으면 아득한 꿈속 화폭으로 남았지만. 차마…
![[포토 에세이]두 사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2/14/94097515.1.jpg)
파릇한 새싹 살포시 감아든 너의 손가락은 빛난다. 갓 움튼 생명 품은 초록빛처럼 참 부럽게도 빛난다. 새벽녘 먼 하늘 동터 오듯, 얼었던 삼 월 대지 봄볕 스미듯, 너의 시간도 그렇게 찬란하게 밝아오겠다. 짧은 세월 이리저리 헤매 온 나의 손은 주름졌다. 피었던 것들은 언젠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