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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입문자의 기쁨과 슬픔[2030 세상/정성은]

    비건 입문자의 기쁨과 슬픔[2030 세상/정성은]

    3주 전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칼럼을 쓰고 1월 한 달간 고기, 생선, 유제품, 계란을 먹지 않는 ‘비건’에 도전했다. 이왕 하는 거 몸에 안 좋다는 밀가루와 카페인도 끊어보기로 했다. 비건 입문서라 불리는 김한민 씨의 ‘아무튼, 비건’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비건은 …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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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타인과 나쁜 피해자[2030 세상/김지영]

    완벽한 타인과 나쁜 피해자[2030 세상/김지영]

    이탈리아 원작의 영화 ‘완벽한 타인(Intimate Strangers·2018년)’은 결국 모두가 ‘타인’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말한다. 시작은 단순한 장난이었다. 오랜만에 모인 40년 지기 친구들이 휴대전화를 두고 게임을 시작한다. 휴대전화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오는 전화, 문자를 모…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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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로 생기는 하루, 뭘 할까[2030 세상/도진수]

    공짜로 생기는 하루, 뭘 할까[2030 세상/도진수]

    딸의 출생이 임박했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2월 23일이다. 초산의 경우에는 대개 실제 출산일이 예정일보다 늦다고 하니, 아마도 내 딸을 만날 수 있는 날짜는 2월 마지막 주 어느 날이 될 듯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2월 달력을 보다가, 낯선 존재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 존재는 바로…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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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2030 세상/정성은]

    나도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2030 세상/정성은]

    작년 여름 작업실에 한 가수를 초대한 적이 있다. 이곳에서 뭐든 해보자는 제안에 그는 아주 ‘신박한’ 아이디어를 냈다. “노래방을 여는 게 어떨까요? 제가 반주를 하고 팬들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제 노래는 노래방 기계에 없으니까!” 천재 같았다. 바로 실행에 옮겼고 25명이 …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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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병, 올해도 열심히 앓기를[2030 세상/김지영]

    기록 병, 올해도 열심히 앓기를[2030 세상/김지영]

    지독한 ‘기록 병’을 앓고 있다. 집에는 매년 두 권씩 써 내린 다이어리가 한 보따리다. 작년 오늘, 재작년 오늘은 물론이고 10년 전 오늘까지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하물며 점심으로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마저도 마음만 먹으면 모두 알 수 있다. 기록 없이 흘러간 기억…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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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년 개띠와 85년 소띠[2030 세상/도진수]

    58년 개띠와 85년 소띠[2030 세상/도진수]

    나와 나의 아내는 1985년생 소띠로 동갑인데, 공교롭게도 아버지와 장인어른은 1958년생 개띠로 나이가 같다. 아버지와 장인어른은 단지 58년생 개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상견례 전 두 사람만의 술자리를 만들었고, 그 자리에서 상견례 장소를 가락시장 소줏집으로 정하는 ‘대참사’를 만들…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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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의 평생직장 선물도 거절한다[2030 세상/정성은]

    산타의 평생직장 선물도 거절한다[2030 세상/정성은]

    올해 한 아르바이트 중 가장 시급이 높은 것은 강의였다. 대학생 해외 봉사단 100여 명에게 영상 만드는 법을 가르쳤는데 2시간에 26만 원을 받았다. 정신없이 첫 번째 강의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했다. ‘이거다! 이것이야말로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는 근로소득의 첫 단추다…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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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프라이즈의 마법[2030 세상/김지영]

    서프라이즈의 마법[2030 세상/김지영]

    각종 마감이 밀려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던 때였다. 흐름이 끊기는 것이 싫어 졸릴 때마다 3시간씩 토막 잠을 자며 몸을 혹사시키기를 며칠째, 그날도 공부방에 한참을 박혀 있다가 거실로 나왔더니 테이블 위에 웬 상자가 놓여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이 담긴 상자 위에는 건강관리를 부탁하는 내…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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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감자탕, 돈[2030 세상/도진수]

    청년, 감자탕, 돈[2030 세상/도진수]

    대학 시절 시장통에서 술을 참 많이 마셨다. 20대 초반의 우리는 항상 술이 고팠지만, 돈이 없었다. 친구들 네다섯이 소주를 열 병 이상씩 마셨지만, 안주는 1만∼2만 원 하던 감자탕 하나밖에 못 시켰다. 이모는 인심 좋게 고기 몇 덩이를 더 얹어 줬고, 웃으며 국물을 매번 채워 줬다…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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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혜 게임[2030 세상/정성은]

    이지혜 게임[2030 세상/정성은]

    사법부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 사법부를 위한 보드 게임이 있다. ‘이지혜 게임’이다. 게임의 목표는 이지혜의 생존이다. 사회성, 순응도, 자존감, 감수성 중 하나라도 0이 되거나 스트레스가 100이 되면 이지혜는 사망한다. 게임의…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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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괜찮다[2030 세상/김지영]

    다 괜찮다[2030 세상/김지영]

    “야, 시간 미쳤어(순화하면 ‘시간이 미친 듯 빨리 간다’, 의역하면 ‘너무 오랜만에 본다’)!” 옛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치레처럼 주고받는 말이다. ‘먹고사니즘’이 녹록지 않다 보니 아무리 자주 보자 다짐해도 1년에 한두 번이 고작이다. 며칠 전에도 못 본 지 한참 된 친구와 약속을 …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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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형, GD네[2030 세상/도진수]

    이 형, GD네[2030 세상/도진수]

    축구 서포터스 활동 덕에 20대 초반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잦다. 한참 이야기를 하던 도중 한 친구가 내게 “이 형 GD네, GD”라고 말했다. GD가 뭘까. 얼마 전 전역한 유명 가수 지드래곤을 떠올렸지만 그분은 나와 같은 국적인 것 빼고는 공통점이 없었기에 용기를 냈다. “GD가 뭔…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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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멱살[2030 세상/정성은]

    셀프 멱살[2030 세상/정성은]

    온갖 운동에 도전했다 실패하는 편이다. 어디 운동뿐이랴. 삶도 포기투성이다. 책도 사놓고 안 읽고, 하루에 영어 한 문장 외우기도 신청해 놓고 안 하고,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에 대한 인터넷 강의도 하나도 못 듣고 기간이 만료됐다. 묘비명에 ‘작심 3일로 평생을 살다 감’이라고 써도 모…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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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은 놀이문화[2030 세상/김지영]

    핼러윈은 놀이문화[2030 세상/김지영]

    약속이 있어 이른 퇴근 후 택시를 잡아탔다. 이태원 언저리를 지나는데 사람들로 북적였다. 좀비 분장의 무리를 보고서야 핼러윈 전 마지막 금요일이구나 싶었다. 부러움 반 호기심 반 쳐다보고 있는데 택시 기사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남의 나라 명절에 왜 이 난리들인지. 취직 힘들다더니…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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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2030 세상/도진수]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2030 세상/도진수]

    너 ‘마이너’한 취미를 가졌구나? 언제 들어도 묘하게 기분 좋은 말이다. 나의 정체성과 타인의 경계에 획을 긋고 있지만 마니아에는 속하지 않는, 그 어떤 중간 지점에 잘 안착해서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나는 마이너한 취미를 몇 개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바로 축구 경…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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