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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세계, 그 너머에 대한 상상력[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6/07/113813200.1.jpg)
“야, 이 사람 완전 너 같아.” 얼마 전 한 예능을 보고 친구들이 연락을 해왔다. 아나운서 겸 작사가로 활동 중인 김수지 아나운서였다. “에이 무슨.” 겸손한 척 손사래를 치고 입꼬리를 씰룩이며 영상을 찾아보았다. “너무 아름다우신데?” “아, 얼굴 말고.” 두 개의 직업에 기댄…
![지방선거에선 보이지 않는 ‘청년 문제’[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31/113706627.1.jpg)
지난 3월에 있었던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나는 몇몇 정당으로부터 선거 지원 요청을 받았다. 현장에서 일하는 한 청년으로서 내 생각과 의견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제안을 받고 혹시 내가 목소리를 낸다면 청년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
![예약이 필요 없는 곳에 가고 싶다[2030세상/김소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24/113578803.1.jpg)
“한라산은 예약하고 가야 하는데, 하셨어요?” 주말에 한라산에 갈 거라고 하자 회사 후배가 물었다. 제주도행 항공편은 예약했지만 한라산 예약은 처음 들어 봤다. 검색해 보니 후배의 말이 맞았다. 한라산 입산을 하려 해도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인기 있는 날짜는 몇 주 전에 예약이 차는…
![내 스승들[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17/113432032.1.jpg)
“내가 너를 아주 크게 혼냈다고 생각해라.” 10년 전 내가 큰 잘못을 했을 때 당시 편집장이 한 말이다. 그는 내 잘못을 듣고 잠깐 생각하다 조용히 한마디 한 뒤 다시는 그 일을 꺼내지 않았다. 나의 편집장은 나를 포함한 모두에게 친절했고 언제나 품위 있었고 자주 동자승처럼 웃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10/113307843.1.jpg)
스스로를 잘 먹이는 편이다. 표현이 이상한데, 말 그대로다. 지금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공들여 질문하고 공수한다. ‘뭐 먹지?’ 다음 끼니를 고민할 땐 다음 여행지를 고를 때만큼이나 마음이 들뜬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부터 머릿속은 저녁 식사 후보군을 추리느라 분주하다. 가령 …
![작은 변화가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03/113199412.1.jpg)
직업을 바꾸고 어느덧 만 2년 6개월, 햇수로는 4년 차가 되었다. 언제까지나 막내일 것만 같았는데 우리 팀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이전까지는 오랜 경력의 반장님들이 도맡아 가르치고 나는 옆에서 간단한 조언만 거들었다면, 최근에는 내가 직접 가르치고 있다. 기술직의 특성상…
![회식이 사라진 세상[2030세상/김소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26/113075770.1.jpg)
“회식 다음 날 회사 화장실에서 잠든 적이 있어. 숙취가 너무 심해서.” 수직적인 문화로 유명한 회사에 다니는 L은 회사 생활을 시작한 20대 말부터 3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이런 일을 종종 겪었다. 문화는 힘이 세니까 L 역시 회식 불참이나 어르신들의 술 거절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공유 오피스와 낡은 사무실[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19/112954498.1.jpg)
회사를 나와 얼떨결에 독립한 지도 1년 반이 넘었다. 그동안 사무실에 대해 종종 고민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재택근무도 많았고, 내 일은 취재나 회의 등 외근이 많아서 사무실이 없어도 일에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혼자 일하다 보니 직장과 사무실은 단순 설비를 넘어 사회적 자아의 지정…
![‘따로 또 같이’ 한다는 건[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12/112830098.1.jpg)
몇 해 전, 이제는 아득한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자유롭던 시절, 7년을 내리 일한 끝에 이직 휴가를 얻어 발리로 떠났다. 8일간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 우연찮게 시기가 겹쳐 남편도 이직 전형이 한창이었던 만큼 미안함도 컸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임을 부부이기 이전에 직장인인 두 …
![진정한 휴식을 누리는 방법[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05/112694159.1.jpg)
내게도 올 것이 왔다. 가벼운 감기 증상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7일간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떠한 대비를 할 새도 없이 갑작스러운 재택치료 7일이 시작됐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주어진 적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좋은 선배의 기준[2030세상/김소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29/112578338.1.jpg)
내 첫 직장 상사는 까다롭고 화를 잘 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스물다섯 살 때는 그렇게 보였다. 첫 상사는 작은 실수에도 엄격했고 나는 작은 실수가 잦았다. 나는 그의 얼굴은 물론 사내 메신저에 뜬 이름만 봐도 심장이 내려앉을 지경이 되었다. 결국 그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회사를 그만…
![어느 보통 할머니의 장례식[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22/112462050.1.jpg)
당일치기 지방 취재 전날 자정 넘어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이 나이의 심야 전화는 좋은 내용이기 힘들다. 아버지는 슬프지만 놀랍지 않다는 듯 할머니의 부음을 전했다. 향년 97세. 나는 그날 새벽까지 일을 하고 오전에 일어나 일정을 정리하고 빠질 수 없는 회의에 참석한 후 근처 옷가…
![‘역세권’보다 귀한 ‘친세권’[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15/112331338.1.jpg)
소위 ‘칙릿(chick+literature)’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한다. 2030 직장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다루기에 공감은 쉽고 위안도 크다. ‘왕자 찾기’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성 가족을 표방하거나, 성취와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한 다…
![‘존버’와 ‘욜로’ 사이[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08/112216859.1.jpg)
나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첫 직장에 입사했다. 졸업장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한정적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그 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계약직으로 취업했다. 조건은 중요하지 않았다. 계약직이었지만 정직원과 다를 바 없이 열심히 일했다. 급여는 턱없이 적었고 정…
![요즘 인기인 커뮤니티 서비스[2030세상/김소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2/28/112078853.6.jpg)
“이제 모임엔 안 나가요.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따로 만나면 되니까.” 지난주 만난 지인 M이 말했다. M과 나는 직업과 나이가 전혀 달라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를 만난 곳은 어느 독서 모임 커뮤니티였다. 그는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목적을 이루고 모임을 그만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