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당 얼씬거리면 안 돼…맹목적 추종으로 보수우파 망해”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4월 20일 17시 20분


코멘트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국민의힘 총선 패배 이후 SNS에서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다시 한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동훈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자”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댓글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을 맹폭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대선에서 패배했던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 대표직을 맡고 있다”며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한테만 있는 게 아닌데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동훈이 차기 당 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만의 잘못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대 0’ 감독이라고 불리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도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을 줬다”며 “정치 초보 치곤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한 위원장을 너무 모질게 미워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홍 시장은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다.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통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더 이상 우리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 더 이상 그런 질문은 사양한다”고 답했다.

다른 댓글에서도 홍 시장은 한 위원장에 대해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 나간 배알 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이야 (자신에게) 공천을 줬으니 입에 발린 소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지금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2022년 8월 대선후보 경선 때 나는 4%, 윤 후보는 40%였으나 두 달 반 뒤 내가 48%였고 윤 후보는 37%였다. 한국정치판은 캠페인에 따라 순식간에 바뀐다”며 “오늘 이 답변으로 한동훈에 대한 내 생각을 모두 정리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