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 여사 언급 뒤 인터뷰 금지 요구…지지율 떨어지자 나서 달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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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5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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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9. 뉴스1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지난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9. 뉴스1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문제가 22대 총선 참패의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는 결국 당과 대통령실, 당 내부, 당과 국민 사이의 소통 부족이 빚은 결과물이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가장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관련 사태를 꼽고 싶다”고 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에 따라 국민의힘이 탄력을 받던 2월 말, 3월 초 사이 이 전 대사 문제가 터져 오르던 지지율이 꺾였다는 것.

이런 문제가 터진 원인에 대해 김 전 위원은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당 내부의 소통, 당과 국민의 소통이 잘 안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예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와 관련해서 제가 말을 하자 어마어마한 폭탄을 맞았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1월 중순 “(역사학 교수가)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는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등이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하더라”며 ”지금 이 사건도 국민들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고 발언 여권 내부와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어 김 전 위원은 ”많은 당내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고 하고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며 ”실제 제가 기자와 이야기하면 당직자분들이 옆에 쭉 서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소통에 장애를 받았다는 김 전 위원은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 사태가 일어나자 의원들, 중진들 전화와 문자가 20~30통 왔다“며 그 내용이 ”‘네가 나서서 조금 더 이야기해 주라’는 것이었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당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실과 당이 커뮤니케이션이 있다기보다는 대통령실에서 국민 뜻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려주기를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선거 패배 책임을 굳이 따지자면 ”20대 80, 30 대 70 정도로 대통령실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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