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잊지 않겠다”면서 이름 두번 틀린 류삼영…“차에서 써서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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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8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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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 3호로 영입돼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공천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이름을 SNS에 잘못 올려 논란이 됐다.

류 전 총경은 “차에서 써서 오타가 났다”고 해명했다.

류 전 총경은 17일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개소식을 알리면서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전세 피해자, 고 채상병 일병 사건 등을 절대로 잊지 않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와 기후위기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글을 올렸다.

채수근 상병의 이름을 ‘채상병’으로 쓰고, 계급은 추서되기 전 계급인 ‘일병’이라고 쓴 것이다.

글은 올린 지 19시간 만에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이때도 계급만 수정했을 뿐 이름은 ‘채상병’으로 적었다가 20분 뒤 ‘채수근 상병’으로 바로잡았다.

국민의힘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며 “이 모 교수를 ‘이모’라 주장했던 제2의 김남국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도 “얼마나 무관심하면 계급을 이름으로 생각하냐”는 비난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 전 총경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바쁜 선거 과정에서 차에서 오타가 난 거다. 이름을 표시 안 하고 상병인지 일병 이런 거에 대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엔터가 올라간 그런 오타, 해프닝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된다. 채수근 상병에 대해서는 이름을 잘못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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