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1절 기념사서 교육·문화 독립운동 부각…대일·대북 메시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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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9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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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수원 ‘아이엠센터’에서 열린 3.1절 기념 예배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려고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수원 ‘아이엠센터’에서 열린 3.1절 기념 예배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려고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3.1절 기념사에서 교육·문화 분야에 대한 독립운동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외교와 항일 무장 운동 등 분야에서 독립운동하신 분들이 많지만 그 지류가 골고루 평가받지는 못했다”며 “국내에 저평가된 교육과 문화 분야의 독립운동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 무장 운동에 비해 야학 등 교육과 문화 분야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민족의 뿌리를 강조하며 국가 정체성을 지키려 한 이들의 헌신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관계 분야와 관련해 양국의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1절 기념식 당시 윤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글로벌 어젠다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일본과 밝히며 협력을 강조해 야권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8.15 광복절 기념사에도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하는 등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배상 판결은 더 이상 논란이 필요 없는 사법부 최종심에 나온 판결이기 때문에 문제는 (한일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이 앞으로 어떻게 선고되는지와 상관없이 한일관계는 이제 복원이 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고강도 비판 메시지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남북 관계를 적대 국가로 규정하면서 남북 관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메시지도 기념사에 포함할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 초안을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어 최종본에서는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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