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관광수입 245억달러 달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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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 전략' 발표
비자 수수료 면제·면세액 한도 확대
'BTS로드'등 발굴, 'K-컬처 연수비자'
3조원 투입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의료관광 확대·호텔업 E-9도입 추진
한 총리 "관광업 회복세…정부 총력"

정부는 8일 2024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혁신전략을 논의해 확정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하고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조정 회의체다.

정부는 혁신전략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관광수입 245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 3개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먼저 출입국·쇼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K-컬처’ 홍보전을 강화한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중국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적용해온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면제 혜택을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해 즉시환급 사후면세 한도액을 내년부터 2배(1회 100만원·총 500만원)로 올리고, 외국인이 자국 앱을 통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 가맹점 180만 개와 연계한다.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도 다수 예정됐다.

2024년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시작으로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이 열리고, 9월에는 그간 해외에서 개최해온 대형 한류 페스티벌이 최초로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외 현지 마케팅인 ‘K-관광 로드쇼’ 시행 지역은 올해 15개 도시에서 내년 25개 도시로 확대한다.

‘방탄소년단(BTS) 로드’ 등 한류 팬 맞춤형 테마투어를 추가 기획하고, 외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컬처 연수비자’를 연내 신설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급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는 민관 합산 3조원이 투입된다.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도 2026년까지 각 100억원 내외를 투입해 ‘K-관광섬’을 개발한다.

17개 시도가 모여 지역관광 진흥 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하고, 전국을 5개 권역별로 나눠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하는 ‘K-미식벨트 30’ 구축도 추진된다.

치료 목적이 인정되는 장기 의료관광(G-1-10) 비자 체류연장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베트남·태국·필리핀·캐나다 등 12개국에 의료관광상품 마케팅을 펼친다.

호텔·콘도업에 비전문취업비자(E-9) 고용허가제 도입을 추진하고, 호텔 접수사무원의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과 여행업계 불공정거래를 막는 ‘공정상생센터’도 새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덕수 총리는 “코로나19로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97만 명까지 급감하여 업계와 국가 및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올해는 다행히 4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 논의된 혁신전략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야 한다”며 문체부에 주기적 점검과 보완을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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