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SLBM 잠수함 정비 정황… 도발 주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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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신포조선소 특이동향 포착
GP복원 이은 도발여부 집중감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9월 6일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이 열렸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9월 6일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이 열렸다. 뉴스1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신포급(고래급) 잠수함(2000t)의 정비 동향이 잇달아 포착돼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에 맞서 북한이 SLBM으로 ‘맞불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한미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신포조선소와 그 일대에서 신포급 잠수함의 잇단 정비 동향이 한미 당국에 포착됐다. 정비 관련 장비와 인력의 활발한 움직임 등이 미 정찰위성 등에 속속 잡히고 있다는 것. 한미 당국은 이를 ‘특이 동향’으로 보고, 감시자산을 증강해 거의 매일 시시각각으로 신포급 잠수함의 동향을 세밀히 추적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이후 최전방 감시초소(GP) 11곳의 일제 복원에 나선 북한이 SLBM 기습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으로 수중에서 SLBM을 쏜 것은 지난해 5월 ‘미니 SLBM’을 발사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같은 해 9월 평안북도 태천호의 수중 발사대에서 미니 SLBM을 추가 발사한 뒤로는 SLBM 도발은 지금까지 잠잠하다. 그간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SLBM은 미니 SLBM과 북극성-1형과 3형 등 3종류다.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 5ㅅ형과 대형 SLBM 등 신형 SLBM은 지금껏 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올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관하에 진수된 ‘전술핵공격잠수함’에서 시험발사를 하기에 앞서 신포급 잠수함으로 신형 SLBM을 쏴 성능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slbm 잠수함 정비#도발 주시#gp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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