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유엔·캄보디아와 ‘삼각협력’ 공병 훈련… “PKO 역량 강화 지원”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4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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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부터 4주간 캄보디아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2023.12.4/뉴스1
지난달 6일부터 4주간 캄보디아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2023.12.4/뉴스1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 훈련’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주간 캄보디아에서 실시됐다고 4일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훈련은 유엔 TPP 프로그램과 연계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병력 공여국을 대상으로 교관·장비를 지원함으로써 유엔 임무단 전체의 공병 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TPP란 유엔과 재정 기여국, 대상국 등 3자 간 협력을 말한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21년 서울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를 통해 유엔 병력 공여국 대상 공병 훈련 및 의무·방역훈련 지원을 공약했다.

관련 훈련은 당초 유엔이 기존에 운영해온 TPP 프로그램에 우리 측이 참여하는 형태로 계획됐다가 작년부터 유엔 및 캄보디아와 협의를 거쳐 우리 측이 △캄보디아에 장비를 공여하고 △독자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확대 추진됐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작년 11월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Plus) 때 캄보디아 측과 PKO 양해각서 및 공병 장비 1차 양도에 관한 약정을 맺었고, 올 2월엔 캄보디아 현지로 장비 5대 및 수리부속·공구를 포함한 컨테이너 5동을 수송 및 양도했다.

그에 따라 지난달 우리 육군 제1115공병단을 중심으로 한 교관 10명이 캄보디아 측에 양도한 장비를 활용해 수도 프놈펜 인근 지역에서 캄보디아 PKO 공병 장병 32명을 대상으로 유엔 PKO 활동 간 보급로 개설에 관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번에 우리 측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캄보디아 장병들은 추후 세계 각지의 PKO 임무단에 파견돼 보급로 개설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 국립 평화유지군 및 지뢰·잔류폭발물 제거 센터(NPMEC) 참모장인 켄 소사보은 중장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한국에서 공여한 장비와 교관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캄보디아 PKO 장병들의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며 “배운 것을 파병지에서도 똑같이 구현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훈련이 유엔 및 한국과 지속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훈련을 지휘한 1115공병단장 강동호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공병 훈련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은 물론, 단순한 병력 파견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삼각협력을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한 데 대해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리 측은 내년 전반기까지 그레이더·도저·전동롤러 등 장비를 캄보디아 측에 추가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리 군 당국은 내년부턴 훈련 대상을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으로 확대하고, 의무·방역훈련 등 다양한 상황조치 훈련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엔 측과 협의 중이다.

지난달 6일부터 4주간 캄보디아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2023.12.4/뉴스1
지난달 6일부터 4주간 캄보디아에서 ‘유엔-한국-캄보디아 삼각협력(TPP) 공병훈련’이 실시됐다. (국방부 제공) 2023.12.4/뉴스1
이번 ‘유엔-한국-캄보디아 TPP 공병 훈련’엔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일본·호주 등이 참관국으로 함께했다.

우리 국방부는 이번 TPP 공병훈련 외에도 올 9월엔 유엔여성기구와 협력해 ‘유엔여군교육과정’을 제공했고, 12월엔 500MD 헬기 6대 양도 등 2021년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당시 공약 이행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내년엔 △한빛부대 스마트캠프 구축 사업 본격 실시와 △500MD 헬기 10대 추가 공여 등을 예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유엔 PKO 기술공여 활동은 우리 군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아세안·아프리카 등과의 국방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한반도 지역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자안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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