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거래 현장 지목’ 北 나진항에 8월 이후 대형 선박 4척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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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5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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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진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2018.7.16/뉴스1
북한 나진항.(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제공) 2018.7.16/뉴스1
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지역인 북한 라진항에 8월 이후 대형 선박 4척이 입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미국의소리(VOA)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상업용 인공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라진항 일대를 촬영한 의 위성사진엔 길이 110m 짜리 선박이 보인다.

이 선박은 라진항 내 부두 3개 중 북한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중앙 부두에 정박해 있었고, 해당 선박 바로 앞엔 화물 선적·하역에 사용하는 대형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나진항은 최근 미 백악관에서 북한제 무기를 러시아로 운송하기 위해 선적하는 장소로 지목했던 곳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컨테이너 1000개 분량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며 지난달 7~8일 나진항에 300여개의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가 적재돼 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VOA는 “라진항에 대형 선박이 처음 정박한 건 8월26일”이라며 당시에도 길이 120m짜라 선박과 컨테이너 더미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VOA는 적어도 8월 당시부터 북러 간 무기거래를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진행돼왔을 수 있다고 전했다.

VOA는 “8월26일부터 10월14일 사이 라진항에 정박한 길이 100m 이상 선박은 모두 4척”이라며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간 부두에 머물며 컨테이너를 선적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포탄·탄약 등 재래식 무기를 충당하기 위해 북한과도 접촉해왔단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미 등 각국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정상회담에서도 무기거래·군사기술 이전 등 상호 군사협력에 관한 사항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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