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문 전문가 1차 미팅…출입 허용 등 문제 협의 중”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8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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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의 방류 이후 제공 중인 데이터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의 방류 이후 제공 중인 데이터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8.28/뉴스1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날(27일) 출국한 우리 측 전문가 3명이 현지에 도착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 관계자와 1차 미팅 후 출입 허용 문제 등을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이들이) 언제까지 체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우리와 IAEA 측, 일본과 IAEA 간에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기존 현장 사무소에 있는 IAEA 사무국 직원 외에 제3국 국적을 가진 분들이 어떤 프로세스로 출입을 허용할지에 대해 일본과 IAEA가 여전히 협의 중”이라며 “이런 부분이 마저 마무리돼야 우리 측 인원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명확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실무자들이 실제 일을 위해 가는 분들이고, IAEA 측도 모니터링 관련 업무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분들의 활동 계획을 미리 설명하거나 실시간으로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전성을 위해 사후 활동 보고 형식으로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이날부터 일주일간 구내식당 메뉴로 국내 수산물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박 차장은 “소비 진작 내지는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 어민 또는 국민들께 드리는 메시지”라며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쓰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제가 용산(대통령실)에 있을 때도 수산물 관련 식사가 거의 매일 공급됐던 걸로 기억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우리 수산물을 거의 매일 지금 아마 드시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대통령실)에서 일주일간 수산물을 집중 공급하겠다는 게 강제적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수산물, 우리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이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이보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정부는 도쿄전력에서 공개하는 방류 현황 관련 데이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 차장은 시료 채취·분석이 필요한 데이터 4가지 중 K4 탱크에서 측정한 69개 핵종의 농도에 대해 ‘농도비의 총합이 1 이하라면 방류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핵종들의 위험도를 총합 평가했을 때 국제기준이 정한 수치 이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또 K4 탱크에서 흘러나온 오염수가 해수와 결합하는 장소인 ‘해수 배관 헤더’에서 나온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후 리터(L)당 최소 142베크렐(Bq), 최대치 200Bq로 기준치를 밑돌고 있으며, 상류 수조의 삼중수소 농도 “역시 L당 43Bq에서 최대 63Bq로 배출 목표치인 L당 1500Bq를 만족한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이 현재까지 인근 해역 3㎞ 이내의 정점에서 측정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 약 4.6Bq보다 더 낮은 것으로 측정되고 있어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이 방류 개시 후 해수 유량은 계속해서 시간당 1만5000㎥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오염수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3㎥로 확인돼 해수 희석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 총량은 약 1534㎥, 그리고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460억Bq로 계산됐다”고 했다.

한편 박 차장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바닷물 색깔이 변한 사진에 대해 “방류 작업이 시작된 지 5분 후에 촬영된 것인데, 실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약 1시13분쯤”이라며 “방류로 인해 사진의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시간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차장은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색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할 수 있고, 해변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조수의 흐름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일본 측 설명”이라며 “해당 사진에서의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와 연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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