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손님 초대하고 나가버린 집주인”…이재명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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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7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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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세계잼버리에서 전북연맹 900단이 퇴영을 결정한 것에 대해 “손님을 초대해 놓고 집이 덥고 불편하다고, 손님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가버리는 집주인 행태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적 이득이나 이권 또는 우리나라를 해롭게 하는 데만 혈안인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의 개입 가능성도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 중인 세계잼버리대회에 참가했던 전북연맹 제900단 대장이 오늘 오전 동지역단의 조기 퇴영을 선언했다.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고, 열악한 환경으로 청소년 대원들의 부상이 속출했다’라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댔다”며 “전북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태국 보이스카웃 지도자의 여자샤워실 진입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장관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국제보이스카웃연맹 사무총장도 ‘태국 지도자가 동서남북을 구분 못한 탓의 단순 실수’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며 “상식적으로도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달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는 공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의도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부연했다.

이어 “동 지역단장은 대원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항의도 핑계로 삼았다. 그럼, 다른 시도 지역 연맹 소속 대원들은 부모도 없고, 항의도 없어서 조기 퇴영을 안한 거란 말인가? 오직 전북연맹 대원들만 부모가 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더구나 개최지역 연맹이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대회가 여러 난관에 직면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팔을 걷어붙이고 다른 연맹의 조기 퇴영을 만류하고 대회의 정상 진행을 위해 모범과 솔선을 보여야 할 장본인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누구의 사주로 그런 反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황당한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 결정은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성범죄를 용인하는 인권후진국으로 낙인 찍히는 계기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잼버리대회와 부산엑스포 유치의 성패가 윤석열 정부와 야권의 지지에 미치게 될 반비례의 함수관계 역시 누구도 부인치 못할 것이란 점도 주목된다. 부디, 야권이 국가이익은 없고 오직 정치적 이득에만 혈안인 패륜 집단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트위터에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가해인줄도 모르실 겁니다”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그러자 신 의원은 “이재명 대표야말로 ‘2차 국민배신’을 중단하시기 바란다”며 “이미 수사기관인 전북경찰청과 국제스카웃연맹 사무총장이 성범죄가 아니라 단순실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따라서 ’2차 가해‘는 원천적으로 성립될 수가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대표라는 분이 전북연맹의 일방적인 성범죄 주장에 동조한 듯 저를 ’2차 가해자‘인양 지목했다면, 이재명 대표는 태국지도자의 행위가 성범죄라고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하시기 바란다. 나아가서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역인 전북연맹의 무책임하고 황당한 국민배신 망동인 조기퇴소 결정을 옹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세계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에 의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속마음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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