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상 가뭄 머지않아 해갈…무강우 대비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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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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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가뭄 예·경보 발표…"영농기 용수공급 지장 없을 듯"

지난 5월부터 내린 비로 인해 머지않아 기상 가뭄이 해갈될 것이란 정부 판단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기상청이 13일 공동 발표한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363.3㎜으로 평년의 104.7% 수준이다.

6~8월 3개월 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강수량은 6월 101.6∼174.0㎜, 7월 245.9∼308.2㎜, 8월 225.3∼346.7㎜였다.

전국 저수지와 댐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 대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69.9%), 강원(71.2%), 충북(73.6%), 충남(80.7%), 전북(71.4%), 전남(66.7%), 경북(76.1%), 경남(84.9%) 모두 평년을 웃도는 104.9~132.5%를 보인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 댐 20곳의 저수율은 평년의 106.9%, 용수댐 14곳의 경우 평년의 102.9% 수준이다.

경남 합천댐은 지난달 27~29일 내린 101㎜의 비로 저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가뭄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전남 평림댐과 전북 섬진강댐은 여전히 저수율이 낮아 댐 관리기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 안동·임하·운문댐과 충남 보령댐은 ‘주의’, 충북 대청댐은 ‘관심’으로 여전히 가뭄단계 관리 중이다.

또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 중구·옹진군, 전남 진도군, 경남 통영시, 강원 영월·홍천군, 경북 안동시 등 7개 지역 2898세대 4460명이 용수공급 제한 및 운반급수를 하고 있다. 전월보다는 24세대 38명이 늘었는데 인구 수 변경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영농기 용수 공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일의 무강우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역별 강수량과 저수율을 상시 점검하고, 국지적 물 부족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하천수를 이용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등을 통해 용수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균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강수로 인해 머지않아 해갈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물이 많이 필요한 영농기인 만큼 정부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가뭄 대응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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