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폭 위령비 참배·한일·한미일 ‘슈퍼데이’…젤렌스키 만남 여부 관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1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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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와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고 한미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으로 G7(주요 7개국)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G7계기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는데,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가 관심사다.

또 G7 확대회의 세션3에 참석해 북한 핵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른 아침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며 마지막날 일정을 시작한다.

한일 정상이 함께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첫 사례이자, 우리 정상으로서도 최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7 주최국인 일본 기시다 총리의 안내로 G7국과 초청국 정상 모두가 참여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자료관 관람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G7공식 일정 중 확대회의 세션3에 참석에 발언할 예정이다.

세션3 주제는 ‘국제 법치와 국제 안보’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도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내는 한편,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공동 대응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시 만나는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계기의 한미일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G7 계기의 한미일정상회담은 비교적 짧은 ‘회동’의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자회의의 특성상 양자회담이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특히 이번 G7에는 전쟁 중에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돌발 변수가 생겨 한미일 정상이 오랜 논의를 가질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미일 3국은 정상간 만남 후 발표할 문안과 내용을 사전에 상당부분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결과는 언론 공동 발표 대신 자국의 언론에 발표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별도로 한일회담도 갖는다. 지난 7일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셔틀외교를 복원 시킨지 2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까지 호주, 베트남, 인도, 영국, 이탈리아 등과 G7계기의 양자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도 인도네시아, 코모로 등과 양자회담도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일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갖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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