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尹대통령 결단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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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3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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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 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키바 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NSC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를 평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한일 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일 셔틀 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키바 국장이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키바 국장은 “최근 수단으로부터 한국 교민 구출 작전 시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 주어 감사하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이웃 국가로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답했다.

또 아키바 국장은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7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아키바 국장은 “일 측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공리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아키바 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한 준비 현황을 논의했다.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초청받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북핵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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