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메리칸파이, 가사 생각 안 났으면 망신당할 뻔”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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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화제가 됐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했던 데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깜짝 참석해 “(아메리칸 파이) 가사가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당할 뻔”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 가수가 부른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약 1분간 노래를 불렀다. 만찬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고,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은 방미 기간 내내 화제였다.

윤 대통령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미국 쪽 의전이 나하고 우리 집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몇 개 알려주면 만찬장이나 또는 끝나고 공연을 하는데 들려준다고 그래서 돈 맥클린 곡 3개를 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로보의 ‘당신이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I’d love you to want me), ‘오늘 우리 둘이 하나가 요’(We’ll be one by two today)도 추가로 요청했다.

최종 선곡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맥클린은 호주 공연 중이어서 만찬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찬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윤 대통령은 유명 뮤지컬 배우가 만찬에 오는 것을 알아봤다.

윤 대통령은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레아 살롱가가 오더라. 뮤지션으로 대통령 부부하고 잘 아니까 초대받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들이 노래를 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는 살롱가와 놈 루이스, 제시카 보스크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이 불렀다.

윤 대통령은 맥클린이 오지 못해 이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약간 당황하며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며 “그래서 1절 한 소절을 부르니까 또 생각이 나더라. 만약 생각이 안 났다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며 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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