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울산시장 선거개입’ 언급 나경원,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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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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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28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왕좌왕 권력의 눈치를 보다가 끝내는 권력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 왔던 나경원 전 의원이 권력에 적극 아부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기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 청년당원들의 김기현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황 의원이 민주당 내 ‘김기현 땅 투기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것을 두고 “황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를 울산시장으로 만들려고 선거에 개입한 사람이다. 황 의원이 단장을 하는 건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는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황 의원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황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 의원에 대한 표적수사를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나 전 의원은 ‘황운하 의원은 선거개입한 사람, 하명수사한 사람’이라는 단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다시 한 번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힌다. 선거개입 목적의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 토착비리 수사를 적법하고 정당하게 진행했을 뿐이다. 수사대상은 김기현의 형제, 비서실장 등에 국한되었다. 김기현 의원은 애초 경찰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토착비리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있었으나, 당시 경찰에서는 시장후보라는 점 등을 감안해서 선거전까지 수사를 보류하였고, 선거 이후에는 검찰의 방해로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김 의원이 경찰수사를 받으며 ‘탈탈 털렸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다. ‘하명수사’라는 검찰주장은 이미 거짓 주장임이 드러났다. 사실이 이와 같음에도 허위사실을 공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한 나 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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