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장연대’ 겨냥 “새우 두 마리 고래 되지 못해…비만 새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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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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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대표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김장연대’를 겨냥해 “비만 새우가 되는 길을 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마리의 새우는 고래가 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고려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와 관련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자기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 출마한다는 사람들은 영원히 반사체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밝을 때는 반사할 수 있지만 어두울 때는 자신도 한없이 어두워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길을 선택하신 분들에게 정말 무운을 빈다”며 “판사나 검사를 하다가 정치에 들어오면서, 자신들의 꿈이 누군가의 반사체가 되는 거였다면 무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느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어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가장 힘이 제일 좋았을 때가 2014년인데, 서청원 전 의원을 사실상 대표로 만들고 싶어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있었는데 보수에서 아이돌 같았던 박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당 대표를 못 만들었다”며 “전당대회는 항상 예측 불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당권 주자들이 강성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질문에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번의 선거를 연달아 지고 3번을 연달아 이겼다. 4번 질 동안 보수는 계속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와 안보 단체, 영남에 갇혀 그 안에서 메시지를 강화했다”며 “그분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총선에 돌입하기 지전에도 항상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상상 속에 있었던 건 매번 그런 분들끼리 어울리면서 ‘내 주변에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더라’ 이 논리가 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확장해야 이긴다고 생각했다. 지역·세대 확장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젊은 세대로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노력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호남에서도 우리 대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계속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장하려고 했던 사람과 계속 좁아지려고 했던 사람들은 접근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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