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항모 등 동해 공해상 집결
美핵잠, SLBM장착 北잠수함 역할
軍 “3국 군사협력 5년전 수준 복원”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CVN-76·약 10만 t)이 참가한 한미 해상 연합훈련을 겨냥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훈련을 실시한다. 한미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은 2017년 4월 이후 5년 만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3국 간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한국은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이 참가한다. 미국은 로널드레이건 항모와 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9800t), 이지스구축함 베리(6900t)·벤폴드(6900t), 일본은 해상자위대 구축함 아사히(5100t)가 각각 참여한다.
미 핵추진잠수함인 아나폴리스(6000t)도 참가해 가상의 북한 잠수함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훈련은 로널드레이건 항모강습단을 이끄는 마이클 도널리 제5항모강습단장(준장)의 지휘에 따라 3국 함정들이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실시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훈련지역은 북한의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상 공해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야당에선 훈련 반대와 중단을 요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체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은 무엇이냐”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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