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주호영 “비대위 인선 최대한 빠르게…이준석 접촉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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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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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10일 오전 9시경 국회 본관 앞 첫 출근길에서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오늘내일 집중하려고 한다. 비대위원, 비서실, 보좌역 인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에 대해 “당장 접촉하진 않았다. 후보군을 모아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그다음에 결정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미리 접촉하면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인선 마무리 시기에 대해 “시한을 정해놓고 있지 않은데 가급적 빨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포함되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비대위 구성에 들어갈지는 “그것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정기국회 전에 비대위 임기를 빠르게 마치고 당을 안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주 위원장은 “그러면 비대위 할 게 뭐 있느냐, 선관위 구성하라 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오는 8월 15일 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언론 보도만 봤지 자세한 경위는 모른다. 대통령 고유 사항이라 여러 사법 절차, 정치적 판단, 국민 여론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주 위원장이 인선을 마무리하고 비대위를 출범하면 자동 해임되는 이 대표는 비대위 인선이 완료되기 전 비대위원장 임명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주 위원장은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정치적 문제를 사법 절차로 해결하는 것은 하지하(下之下)의 방법이고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피차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의 조언을 들어 당에 걱정되지 않는 선택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께 연락을 드려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법률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날 비대위 전환을 앞두고 ‘친이준석계’로 알려진 김용태 최고위원이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날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되는 등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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