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보좌진協 “더 큰 성비위 제보도…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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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2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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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가 박완주 의원 성비위 의혹에 대해 “어쩌다 우리당이 이 정도로 됐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고 비판했다.

민보협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최강욱 의원의 발언 문제가 불거진 이후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박완주 의원 건에 대해 당이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처럼 다른 성비위 건에 대해서도 당이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민보협은 피해자를 적극 대변하겠다. 더 많은 제보를 종합하고 이를 통한 문제 제기로 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완주 의원의 제명 사실을 전하고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한 것”이라며 “2차 가해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저녁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호중(왼쪽)·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저녁 국회 당대표실에서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 1월 김원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되고 최근에는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하는 등 성비위 사건이 이어지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민주당 비대위에 합류한 이후 성 비위 문제에 대한 당내 온정주의를 거세게 비판해왔다.

지난달 14일 비대위에서 박 위원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조문화환을 보낸 것을 두고 “‘개인적 위로를 전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하는 것들은 오늘부로 뼈를 깎으며 쇄신하는 민주당에서 더 이상 허용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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