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외교·통일 장관 연쇄 면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9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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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우리 외교안보 정책 관련자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현 장·차관급은 물론 차기 정부 장관 후보자 및 핵심 인사들까지 만난다.

19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오후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최영준 통일부 차관을 만난다. 그는 지난 18일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이번 일정은 김 대표가 지난해 5월 대북특별대표 임명된 뒤 네 번째 방한이다. 그는 22일까지 한국에서 체류하면서 우리 측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20일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간사 면담 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김 대표 방한 일정과 관련해 외교가 일각엔 다소 불편한 기류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차관, 나아가 차기 정부 장관급 인사까지 연이어 이름이 거론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방한 계기 우리 측 외교안보 부처 장관을 예방하는 행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차관보급 인사이자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인 김 대표가 우리 측 현직은 물론 차기 장관급 인사까지 연이어 회동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건 북한 도발 국면, 한미 동맹 관계를 고려하더라도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외교가 일각에선 “차관보급 인사가 외교안보 부처를 휩쓸고 다니는 듯 한 그림”, “경쟁하듯 장관급 인사들이 회동에 나서는 것 같은 모습”이라는 등 볼멘소리를 전했다.

반면 미국 측 북핵수석대표인 김 대표가 현 정부 인사들과 교류하고 차기 정부 관련자들과 만나 북핵 정세 관리를 위한 현안 논의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이들도 존재한다.

아울러 새 정부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핵 대응을 위한 확장 억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의 교류와 사전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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