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비하게 정치, 언급하기도 싫다”… 저격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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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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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대구시장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정치를 그렇게 야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6일 공개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리부트’의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나와 “27년간 이 당에 있었는데 아무런 잘못한 것도 없는 벌점을 준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에 대해 ‘10% 감점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특히 5년 이내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15% 감점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에 지난 21대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복당했던 홍 의원은 두 페널티가 모두 적용돼 25% 감점받고 경선에 임하게 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구 시장 출마 선언 후 해당 표결에 참여해 논란이 됐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는 페널티 내용을 현역 5% 감점, 무소속출마 10% 감점으로 줄였고 중복감점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홍 의원은 페널티에 대해 “100m 달리기를 하는데 10m 앞에 접어주고 달리기하는 격이지 않느냐”며 “내가 우사인 볼트도 아니고 그 경기가 공정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김 전 최고위원)이 주도했을 것”이라며 “심판이 룰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다시 선수로 뛴다면 그 경기를 승복할 선수들이 어디 있겠느냐. 그런 꼴이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을 향해 영상 편지를 띄워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언급하기도 싫다”는 말을 세 번 반복했다. 홍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남을 해코지해놓고 자기가 잘되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정치라는 건 국민들에게 자기의 장점을 보여주고 선택을 받는 것으로 해야지 터무니없는 모함으로 정치하는 건 용서가 안 된다. 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하는 건 아니다”며 “대구 시민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구로 이행시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대’구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시대의 등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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