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강행’ 송영길 “지선 승리 마중물 되는 게 제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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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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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 대표가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6.1 지방선거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며 “대선 후 한 달여,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 5년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걱정, 민주당이 다시 한 번 하나가 되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 송영길이 우리당 지지자들의 열망을 감당해야 한다는 격정의 말씀까지 걱정과 기대, 당부의 말씀들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저 송영길, 부족함이 많다. 그러나 지방선거 승리의 마중물이 필요하다면,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것이 당 대표를 했던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저의 행보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대선 직후의 열패감 대신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쩌면 해볼 만 할 수도 있겠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해볼 만하다’에서 ‘할 수 있다’로 바꿔내겠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역량 높은 우리당 선후배들께서 많이 참여해 관심과 열기를 드높이고, 전국의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님들의 힘을 묶어낼 수 있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열망과 간절함을 엮어내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고, 그 힘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운영의 당당한 한 축이 되도록 마중물이 되겠다. 오직 실력과 열정으로 당원과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이사진들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 식”이라며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되기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송탐대실”이라고 직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등이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의원 등도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꼽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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