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민주주의4.0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후안무치, 지선 참패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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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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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이사진들이 송영길 전 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이라며 강력 반대 입장을 냈다.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고영인, 김영배, 김종민, 맹성규, 신동근, 이광재, 정태호, 최인호, 최종윤, 한병도, 홍영표 등 이사 13명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약속하며 물러난 바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586세대 용퇴론을 언급하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정치선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그 사퇴 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지역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송영길 전 대표의 오판은 자칫 민주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선 패배를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로 포장하고, “인물부재론”이라는 아전인수 격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것이다. 오만하다고 여길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 이재명 후보, 문재인 정부 모두의 책임이다. 모두가 근본적인 반성과 함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민주당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대열에 혼선을 주지 말고 책임 있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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