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란듯? 고민정, 휠체어 타고 출근 “딱 하루인데 두팔 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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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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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페이스북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에 출근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변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휠체어로 출근했다”며 “겨우 딱 하루 휠체어를 몰았는데도 두 팔이 욱신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를 대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 개찰구, 승강장 사이에 바퀴가 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 좌석이 있는 곳이 아닌 통로에 덩그러니 있어야 하는 어색함, 작은 경사만 보여도 긴 숨을 들이쉬게 되고 지하철과 승강장 문턱의 높낮이가 조금만 달라도 휠체어로 이동이 불가했고 엘리베이터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며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터미널, 종로3가, 수서 등 몇 년째 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엘리베이터도 여러 곳”이라며 “서울교통공사에 수리비 문제는 추후에 해결하더라도 일단 수리부터 하라고 당부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수리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예전에 한 시민이 지하철 엘리베이터 문이 너무 늦게 닫힌다고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며 “요샌 사람들이 장애인이 계시면 문도 다 잡아주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안 해도 되는데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보며 알았다”며 “그 20초는 한 명의 장애인 활동보조인이 엘리베이터마다 서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장애인 이동권은 엘리베이터 설치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몸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인식개선까지 안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함께 하면 길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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