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공군 훈련기 2대 충돌 추락…조종사 4명 전원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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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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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공군 전투기 추락 전 탈출하는 조종사들

1일 오후 1시36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야산에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1대가 추락한 가운데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하고 있다. 2022.4.1 독자제공/뉴스1
사천서 공군 전투기 추락 전 탈출하는 조종사들 1일 오후 1시36분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한 야산에 공군 훈련용 전투기(KT1) 1대가 추락한 가운데 조종사들이 비상탈출하고 있다. 2022.4.1 독자제공/뉴스1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야산에 KT-1 공군 훈련기 1대가 1일 오후 추락했다. (독자 제공)2022.4.1/뉴스1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야산에 KT-1 공군 훈련기 1대가 1일 오후 추락했다. (독자 제공)2022.4.1/뉴스1
1일 오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추락했다. 사고 현장 인근 야산에 기체 파편이 떨어져 있다. 2022.4.1/뉴스1 © News1
1일 오후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추락했다. 사고 현장 인근 야산에 기체 파편이 떨어져 있다. 2022.4.1/뉴스1 © News1

1일 오후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 2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탑승자 4명은 모두 순직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경 공군 사천기지의 KT-1 훈련기 2대가 훈련 중 공중에서 충돌했다.

오후 1시 32분경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사천기지에서 이륙한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다른 1대는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했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맨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어둠이나 안개 따위로 앞이 보이지 않는 항로를 계기에 의존해 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충돌한 훈련기는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 당국은 헬기 3대와 소방차량 49대, 인력 62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결국 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1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공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22분경 정동면 여옥마을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순직한 이들은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기 2대는 복좌(2인승) 형태로, 각각 학생조종사 1명 비행교수 1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교회 옥상에 떨어진 훈련기 잔해. 뉴시스
교회 옥상에 떨어진 훈련기 잔해. 뉴시스
추락 현장 부근 교회 옥상에서 사고기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 없이 진압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 등 재산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 KT-1 훈련기 자료사진. (공군 제공)/뉴스1
공군 KT-1 훈련기 자료사진. (공군 제공)/뉴스1


KT-1은 한국 최초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기본훈련기로, 지난 2000년 8월부터 배치됐다. 학생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기본 교육을 받을 때 활용되며, 무장은 돼 있지 않다.

KT-1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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