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휠체어 타고 출근해봐야”·나경원 “접근 방식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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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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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작가와 나경원 전 의원이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지하철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진 작가와 나 전 의원은 3월 31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위원은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전장연은 굉장히 정치편향적이라 누가 서울시장이냐, 누가 대통령이냐에 따라서 시위 방식이나 강도가 굉장히 달라진다. 그런 부분에서는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이준석 대표처럼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당내 ‘젊은피’라고 들어와 있는 분들의 인식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본인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고 있는데 이게 당선인한테도, 당선인의 인식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위원은 “인수위는 조금 입장을 달리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애인에 관한 인식에도 좀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일반적인 정치 현안에 있어서의 갈라치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아마 진 작가님께서는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이동권은 그들에게는 생존이다”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앞으로 우리 고령층이 늘어나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다. 그런 면에서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동권 문제나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는 기계적인 답변을 하는 게 있다”면서 “이건 결국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문제다. 그런 인식에 대해 지적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문제의 본질은 장애인 이동권이다”며 “이준석 대표가 자전거 말고 휠체어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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