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철책 월북에 “文 정권의 안이한 안보의식 부른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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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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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적막하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 News1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적막하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 News1
1일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철책을 넘어 월북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안이한 안보 의식이 불러온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새해 벽두부터 군의 경계 실패 소식이 또다시 들려왔다”며 “3시간 가까이 손을 놓고 있던 군의 대응이 너무나도 허술하거니와 ‘CCTV에 포착됐지만 감시병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은 더욱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실력이라고 했다”며 “그렇기에 이 정권 들어 반복되는 경계실패 사건은 정권의 무능이자 안이한 안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황 대변인은 2019년 북한 목선 침투 사건, 2020년 철책 귀순 사건, 지난해 2월 헤엄 귀순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군 경계 실패 사건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마다 군은 책임자를 문책하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뿐이었다”며 “정권의 안보 수호 의지가 약한 마당에 언제고 같은 사건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황 대변인은 “뿌리가 썩고 있는데 열매가 맺힐 리 없다”며 “책임자 일벌백계와 재발방지책 마련, 반복되는 경계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함은 물론, 일선에서 희생하는 군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이 정권이 불안하게 만든 안보를 굳건히 바로 세워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강원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3시간 동안 몰랐던 것으로 전해져 대북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월북자의 생사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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