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명박, 건강상 사면도 반대…박근혜와 달리 본인 범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8일 02시 39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고민 많이 했는데 전 일단 반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KBS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에 출연해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가 생긴다면 사면할 수 있다 보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제3의 비평가 입장이라면 막 말할 수 있겠는데, 국민을 대신하는 역할을 일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보기엔 수감 기간, 범죄 내용(이 다르다). 이 전 대통령은 본인 범죄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약간 다른 면이 있다. 최순실(이라는)”이라며 “건강 상태, 태도 이런 여러 가지들을 봤을 때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제 평소 주장과는 다른 결론이었지만, 국민의 수용도가 매우 높은 거 같고 아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용도는 많이 다를 거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아들의 입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제가 보니 국민의힘이 좀 당황했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며 “인터넷에서 사이버머니를 사가지고 게임이라 하는 게 도박이라 평가되는 거 같은데, 그 점에 대해 책임져야 되는 건 맞지만 학교 입학한 건 제 아들이 전과목 1등급이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입시 전형이) 일반전형이었다 하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어서 저희 큰아들은 공부는 정말 잘했다”며 “입시요강이라도 한번 확인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을, 전혀 확인 안 해보고 허위 사실로 공격하는 건데 이건 정말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실망해도 이 후보에게는 안 간다’는 일부 의견에는 “윤 후보 지지율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제 지지율이 그 때문에 올라가는 건 아니다. 저희들도 같이 떨어지고 있다”며 “정치 불신일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바로 옮겨오지 않는 건 정치에서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자기 정체성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있다. (진보·보수) 중간 영역의 ‘난 중도입니다’라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며 “(이들이) 줏대 없다는 게 아니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거야 진영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중심의 판단을 한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보는 게 좋다. (중도층이) 더 늘어난 상황이 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봤다.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발언과 관련, 야권의 표창장 수여 및 해외출장 동행 지적에는 “전화로만 통화해서 얼굴도 모르고 실제로 기억이 없다. 하위 실무자였기 때문에”라며 “표창도 수백명을 줬을 텐데 어떻게 기억하겠나. 의미 없는 걸 가지고 거짓말쟁이로 몰아보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구상을 두고 ‘말 바꾸기’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언론들이 상대가 자꾸 왜곡하니 이런 문제인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건 (말이) 바뀐 게 아니고 일관성이 있는 거다. 정책 목표란 측면에서 일관성 있는 건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들을 교정하는 걸 바뀌었다고 하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실력’,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는 ‘실적’, 심상정 정의당 후보보다는 ‘실용성’을 본인의 장점으로 적었다.

‘중범죄 혐의에 휩싸인 후보가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 하는데 어떻게 같이 앉아 국가 장래에 대해 논할 수 있나’라는 윤 후보의 발언에는 “(특검과 대선 토론) 이 두 가지를 연결시키면서 둘 다 안 할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특검을 받으면 토론한다, 특검을 안 받으면 안 한다’ 이래놓고 특검을 안 하게 만들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계속 우리가 거부하는 것처럼 하고 실제로 발목 잡아 못 하게 하는 작전이 아닌가”라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비싸게, 훌륭한 작전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