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경제차관 “한미 경제관계, 인도태평양 번영 린치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09시 53분


코멘트
방한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한국과 미국의 경제관계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너머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16일 서울에서 ‘한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인적 교류 강화’를 주제로 열린 5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70년 동안 지속된 우리의 동맹은 세월의 시험대에 섰고, 세월이 흐르면서 진정으로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동반자 관계로 성장하고 성숙해졌다”며 “이는 올해 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 워싱턴에 초대한 두 명의 외국 정상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했을 때 명백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의 관계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는 것에서부터 기후변화, 보건 및 여성의 경제 역량 증진 그리고 과학기술 및 사이버, 우주 부문 협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신기술에까지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열릴 ‘6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공급망 탄력성, 인프라, 보건, 기후변화 및 에너지, 성평등, 과학기술, 지역 발전 협력 그리고 디지털 경제 등 광범위한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라면서 “이는 (한미) 상호관계의 폭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차관의 카운터파트인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오랜 동맹으로서 미국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한국은 첨단기술 제품의 선도적인 제조자이며, 새로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많은 숙련된 학생, 엔지니어, 과학자들의 고향”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가 여성 근로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대면접촉 산업에 더 큰 타격을 줬다면서 신기술 분야의 성별 격차 문제를 언급했다.

최 차관은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여성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고용의 14.2%만 차지하고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부문에선 32.4%를 차지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회복은 여성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여전히 요원하고 의미 없다. 이런 측면에서 양국 정부는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다음날 개최 예정인 SED에서 “양국정부는 2차 여성 경제 역량강화를 위한 한미 파트너십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여성이 새로운 시대에 적극 참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일본 도쿄 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한국에 입국했다.

미국이 대중 견제 차원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선 가운데 양 차관은 SED를 통해 공급망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차관보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경제부처 고위 당국자도 만난다. 이외 산업계, 경제계 인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