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정당한 검증을 공작으로 몰아…오만불손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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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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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김 씨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한 윤 후보의 대응이 갈수록 황당하다. (윤 후보가) 김씨가 ‘사과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에는 ‘사과한 것이 적절하다’고 추켜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결혼 전 사인(私人) 신분일지라도, ‘기획 공세가 부당해도’ 같은 궁색한 사족을 다 달았다. 잘못은 없지만 그래도 국민이 불편하다니 마지못해 사과는 한다는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는 언론 보도 이후 제기되고 있는 정당한 여론 검증에 대해 ‘우연이 아니다’ ‘기획’이라며 겁박성 발언으로 일관한다. 언론이 김 씨의 허위경력을 확인해 보도하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공개적인 증언에 나섰다. 어느 대목이 ‘기획’이고 ‘우연이 아닌 건지’ 윤 후보는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온종일 언론의 김건희 씨 관련 질문에 ‘제대로 취재하라. 저쪽 얘기만 듣지 말라’며 역정을 내더니 이제는 그것도 부족해 정당한 검증을 ‘공작’으로까지 몰아붙이느냐. 사과는 겁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15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허위 이력과 관련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에 사인(私人) 신분에서 처리한 일이라 해도 국민이 높은 기준을 가지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겠다는 뜻이 아니겠나?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본인 입장에서 할 말이 아무리 많다 해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공세고 부당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국민의 눈높이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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