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종인 손실보상 회동 거부에 “무책임하게 발 빼…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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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9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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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서울=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9.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 논의를 위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회동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의 제안에 한 가닥 기대를 가졌을 소상공인에게는 정말 허망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며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작 하루 만에 무책임하게 발을 뺄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목소리 높여 제안을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의 집권 후 코로나 대책 수립 방안이라는 것인데 황당하다”며 “김 위원장의 100조 제안에 즉각 4자 회동으로 화답했던 우리당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머리를 맞대보자고 호응하자마자 돌아온 대답이 ‘정권을 잡아야만 하겠다’는 무책임한 대답 뿐”이라며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소상공인 피해 지원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은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의힘이 노력해야겠다는 차원에서 100조원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이 그 필요성에 대해 국회가 논의하고 빠르게 대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구태정치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코로나 손실 보상 100조원’과 관련한 송 대표의 4자 회동 제안에 대해 “그 건은 야당과 여당이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후보가 50조 원을 이야기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 하면 100조 원까지도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한 이야기”라며 “그 건윤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돼 집권할 때 바로 코로나 대책 수립을 위한 방안으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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