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닷컴|정치

김종인 “안 가려던 선대위…아내와 옥신각신 하다 수락”

입력 2021-12-06 09:48업데이트 2021-12-06 10:25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위원장은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아내와 옥신각신하다가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우리 집사람이 의견이 맞아 나를 압박하더라”며 “부인이 ‘이번만 눈 감고 열심히 해주고 편히 살면 되지 않겠냐’고 해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까지 거듭 고심했음을 밝혔다. 그는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게 느껴진 게 있어서 갈 생각을 안 했다”라며 “선대위는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서 일사불란하게 작동을 해야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 부서에서는 이 이야기를 하고 저 부서에서는 저 이야기를 하면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선대위도 보면 비서실에 따로 정책실이 있고 정책총괄하는 부서도 따로 있다”라며 “이런 모습은 예전 박근혜 대통령 선거하는 과정에서도 겪어봤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또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바라는 게 없다”며 “어떤 사람은 내가 전권을 요구한다고 하던데 내가 전권을 가져가서 뭘 할 것인가.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니 손자도 내게 그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느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수락한 것은 김 최고위원과 아내였다. 그는 “내가 하도 말을 안 하고 답답하니까 김 최고위원이 우리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했더라”며 “김 최고위원이 우리 집사람을 같이 와서 앉으라고 하며 이야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집사람하고도 옥신각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내는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하는 지로를 갖고 있어 나보고 이번만 눈 감고 열심히 해주고 편히 살자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일 아침에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김 최고위원이 당장 연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윤 후보와 연락을 했고 그렇게 울산에서 식사 자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 혼자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과도한 비판이며 윤 후보가 굴복했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후보는 당선을 위해 필요한 것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노력을 해서 얻는 것이 당연한 건데 그것을 굴복이라 생각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볼 때는 바보 같은 소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선대위 합류 결정이 이준석 대표의 ‘잠행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연한 계기가 그날 한꺼번에 모여 결정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국민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80 먹은 내가 국민 정서를 어떻게 아냐고 하는데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정신적으로나, 또 정치적으로 흐름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이 시대에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대통령 후보가 직시하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가 없다. 통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이론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이야기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인물 영입과 관련해 “금태섭 전 의원은 합류할 거라고 본다”며 “나는 확답을 받았다. 그분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해서도 “그분이야 당원이니까 합류하기가 쉽겠다”라며 합류 가능성을 높게 쳤다. 다만 권경애 변호사에 관해서는 “처음에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얘기했었는데 한 달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처신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오늘의 추천영상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정치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