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APEC 정상, 공급망 회복 위한 아태 지역 공조 강조”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3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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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이 전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아·태 지역의 공조를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을 포함한 각 참석 정상들이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성과를 모멘텀으로 실질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참석 정상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정책적 노력을 설명하며 APEC 차원의 협력이 필요함을 언급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또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확대함으로써 국경 간 이동을 원활히 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제안했다.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전날 오후 8시부터 10시45분까지 약 2시간 45분 동안 화상 회의 형태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 정상인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우리 모두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한 코로나19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전망을 논의하는 1세션과 정상급 인사가 참여해 역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던 총리의 개회사에 이어진 1세션에서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각 정상들은 2세션에서 역내 관심 주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세션 정상 발언에서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욱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은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요소수 품귀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드는 소재·부품 품귀현상으로 공급망 안정이 글로벌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자유무역의 복원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로 더 많이 타격받은 국가와 계층이 있다”면서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뒤에는 지난해 채택한 정상 공동성명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세부 이행 계획을 담은 새로운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새로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무역과 투자 ▲혁신과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 ▲거버넌스 개선 ▲검토 및 갱신 등 크게 5가지 분야에 대한 세부 로드맵이 담겼다.

역내 상품무역 자유화를 위한 관세 감축,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무역 촉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에너지 관련 합의 이행 등의 구체적 액션 플랜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던 총리는 차기 의장국 정상인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에게 의장직을 인계했다. 쁘라윳 총리는 내년에는 2년 간 화상 회의로 진행돼 온 APEC 정상회의를 대면 회의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APEC 정상들은 ‘사람들을 함께 묶는다’는 의미로 연대를 상징하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숄을 어깨에 걸치고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상징하는 펜던트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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