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이 후보 측과 아직 구체적인 면담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면서도 “여건이 갖춰진다면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미룰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11월 5일까지 G20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등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를 방문한다.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해야 하는 이 후보 측은 하루 빨리 문 대통령과 만나길 희망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역시 굳이 회동을 11월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 회동 전 이 전 대표를 만나 ‘원팀’ 의지를 다진만큼 곧 이 후보가 청와대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한 뒤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끝나고 27일 경 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은 오·만찬 형식이 아닌 차담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유럽 출국 전인 26~27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27일에 만난다면 후보 확정 후 17일 만의 회동이 된다. 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 확정 13일 만인 2012년 9월 2일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한 것보다 4일 가량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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