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대장동 의혹 직격 “비 상식적 일들 벌어져”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7 09:52수정 2021-09-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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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당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화천대유가 3년간 577억의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을 두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설훈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거론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됐느냐. MB는 감옥에 있다.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설 의원의 발언이 “충정어린 우려”라며, 이 지사가 MB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왜 일부러 그렇게 해석해서 문제를 만드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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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지사가 여러 위험부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러 구체적인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하도 호들갑을 떨고 이상한 분위기로 가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1등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리라 본다.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 광주 민심이 저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호남 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답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의 고발장을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은 손준성 검사를 비호하는 당과 청와대 세력이 있었다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선 “그 얘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윤 전 총장에게 보고했거나 지시를 받았거나 또는 어떤 형태로 고발장을 만들고 고발을 사주했다 이것이다. 추 전 장관과 티격태격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이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유임됐다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박지원 국정원장 개입설 주장는 “물타기다. 문제의 본질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이 고발사주의 시발이었다, 그를 통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건네졌거나 해서 국민의힘으로 전달됐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 측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화천대유가 지나치게 많은 배당금을 받아 갔다는 의혹에 대해 “수익률 부분은 단순하게 자본금 얼마를 댔더니 얼마가 발생했다, 이렇게 볼 일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그 당시에 계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천대유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 당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 납입자본금 중 약 7%(보통주)를 SK증권과 나눠가졌다. 보통주는 우선주주 배당 뒤 남은 금액을 배당받는 구조인데 당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천대유와 SK증권이 약 4000억 원(화천대유 577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성남의뜰’이라고 하는 시행사의 지배권과 의사결정은 바로 도시개발공사, 민간 금융기관이 하고 나머지 잔여이익에 대해서만 불확실성을 가지고 민간 사업자들이 들어가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심사 하루 만에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는 “(오히려) 너무 잘한 일이다. 3개 컨소시엄이 공모를 통해 들어온 거고 자유 수임한 게 아니다. 이례적으로 잘한 일”이라 주장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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