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고발 사주 의혹 또 언급 “공작 운운하지 말고 수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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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6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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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청탁’ 의혹을 다시 언급하면서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절차로 들어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홍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부 고발사건 추이를 보니 자칫하면 당도 말려 들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텔레그램 내용을 보니 총장의 묵시적 지시 없이 그게 가능 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고 그런 내밀한 것이 서로 오갔다면 사전교감 없이 불쑥 보낼 수가 있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받아 놓고 방을 폭파하라고 했다는 것도 위법의 중대성을 인지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관련 당사자들은 더 이상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공작정치 운운 하시지도 말고 겸허하게 대국민 고백을 하고 수습절차로 들어가시기 바란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전모가 드러나면 후보보다 당이 입을 상처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에도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하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자는 ‘배 째라’ 식 후안무치 대응이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답게 깔끔하게 대응 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검찰총장이나 서울지검장을 하면서 누구에게 ‘누구를 고발하라’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발 문서’를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6일 “일부 매체에서 제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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