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6·25 최대 격전지’ 백마고지 전사자 유해발굴 개시

뉴스1 입력 2021-09-03 09:21수정 2021-09-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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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내 6·25전사자 유해 발굴 (국방부 제공) © 뉴스1
비무장지대 내 6·25전사자 유해 발굴 (국방부 제공) 2020.11.27/뉴스1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에서 우리 군 당국의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달부터 본격 진행된다.

국방부는 3일 오전 백마고지 유해발굴 현장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총장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지난 3년여간 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통해 3000여점의 유해를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었다”면서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우리 선배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을 걸고 사수한 곳이다. 이곳에서도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유해발굴을 진행해 달라”고 유해발굴 참가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남 총장은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승리의 역사를 가져왔다”며 “한반도 산천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신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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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에선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6~15일 진행된 전투 속에 국군 제9사단 장병 960여명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또 백마고지는 국군뿐만 아니라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미국·벨기에·룩셈부르크군도 함께 싸운 전장이어서 앞으로 유해발굴을 통해 이들 “유엔군 전사자의 유해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DMZ 내에서 시범적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9·19 군사 분야 남북합의서’가 채택됨에 따라 이듬해 4월 철원군 DMZ 내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남북·북미관계 모두 소강국면에 접어든 탓인지 우리 측의 DMZ 내 공동 유해 발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그동안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되다 올 6월 종료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그간 화살머리고지에선 1만㎡당 32.6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는 후방지역의 1만㎡당 유해발굴 수(1.8구)보다 20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또 후방지역에선 완전한 형태로 발굴되는 유해가 평균 6.5% 수준인데 반해, 화살머리고지에선 424구의 발굴 유해 중 193구(약 45%)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우리 군은 6·25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선 유해 소재지에 대한 제보, 유가족의 시료채취 등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국민적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관련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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