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들 대상 집단면역 실험 추진 보도에 국방부·중수본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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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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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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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영내 활동에 한해 보건당국의 방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에 비해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장병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당국과 협의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조건을 붙였다.

부대변인은 군이 내주부터 시범부대에 한해 ‘마스크 벗기’ 등을 포함해 이른바 ‘집단면혁’ 실험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역시 현재 내부 검토 단계로 ‘집단면역 실험’이라는 용어 자체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현재로서 국방부 내부에서 검토하는 상황으로 집단면역을 실험하는 게 아니다”라며 “용어가 다소 과도하게 설정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군에서 운영하는 거리두기 수칙 즉, 몇 단계에서 외출이나 면회를 금지하고 이런 내용을 비롯해 어떤 훈련이 금지되는지 등 방역 수칙 자체를 조정하는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BS는 전날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이 협의해 다음 주부터 일부 부대를 시작으로 장병들이 순차적으로 마스크를 벗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병들의 생활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한 뒤 그 경과를 살피는 집단면역 정책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라고 답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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